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BR>군의회에서 예산 전액 삭감<BR>군수 유감 표명·군민도 반발
칠곡군의회(의장 조기석)가 지난 20일 제23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2017년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칠곡의 대표축제인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행사`예산을 전액 삭감시켜 집행부와 팽팽한 기(氣)싸움에 들어갔다.
아직 추경이 남아있지만, 자칫 예산이 삭감될 경우 그동안 진행시켜 온 행정력 소모와 더불어 칠곡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무형의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 형국이다.
의회는 총 예산 4천510억원(일반회계 3천780억원·특별회계 676억 2천만원·기금 53억8천만원)을 의결하면서, 일반 공공행정 분야 등 총 67건에 98억1천88만원을 삭감했다.
칠곡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축제예산은 수익성이 별로 없고, 군민 여론이 좋지 않아 전액 삭감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회의 입장과는 달리 군민들은 지역내 대표 축제인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 예산이 삭감돼서는 안된다는 여론이다.
군민 박모(64·왜관읍)씨는 “다른 건 몰라도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만큼은 칠곡을 대표하는 축제”라면서 “칠곡 경제활성화의 수익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이 예산만큼은 추경에서 반드시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칠곡 대표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군민들의 판단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윤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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