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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틀을 바꿀 `그린웨이` 녹지정책

등록일 2016-12-01 02:01 게재일 2016-12-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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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식<br /><br />포항시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관리팀장
▲ 이경식 포항시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관리팀장

포항그린웨이 정책에 따른 공원녹지관리계획의 핵심비전은 도시녹지경관 재정비를 통해 시민 중심의 아름다운 녹색도시 요소를 포항에 조성하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아름다운 꽃도시의 실현으로 철강도시의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쾌적한 도시경관을 조성해 시민 삶에 활력을 제공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녹색브랜드 그린 웨이(Green Way) 포항, 장미로 디자인하다`는 브랜드명으로 포항문화원, 오거리, 두산위브 사거리 등의 주요교차로 교통섬 및 시설녹지에 천만송이 장미동산을 조성한다. 이동고등학교에서 시청삼거리, 장성동 두산위브에서 송곡초등학교, 포항운하관에서 형산로타리 등 길의 주요 벽면, 울타리, 가드레일 녹지대를 활용해 장미테마거리를 꾸민다. 그리고 형산강변과 시가지 전역을 기반으로 `용광로에서 피어오른 철의 장미, 포항 장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녹색브랜드 Green Way 포항, 꽃으로 물들다`라는 브랜드명으로 형산강변, 소티로, 우현로, 오천강변로 등 주요도로변을 따라 계절별, 테마별, 꽃길을 조성하고 도심 곳곳에 장고형, 고상원형, 주발형, 골뱅이타원형 등 다양한 종류의 꽃박스를 설치한다. 주요 국도변을 코스모스 꽃길과 포토존으로 활용하며 도심 곳곳에 벌취개미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심어 꽃도시의 이미지화를 꾀한다.

두 번째 목표는 철도부지 도시숲을 축으로 하는 `생활권 녹색복지서비스`를 위해 원도심 내에서의 산책, 휴양, 커뮤니티활동 등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을 조성하는 생활권 그린웨이 사업유형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산, 방장산, 양학산 또는 철도부지 도시숲, 송도송림도시숲, 환호공원 등의 대규모녹지와 가로수 및 녹지, 산책로를 연결시키는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가로수 하부, 도로변 맹지, 교통섬, 담장, 옥상, 건물벽, 공동주택내 등 도심 속 작은 공간을 아름답게 조성해 도시경관을 개선한다. 공원과 녹지대에도 펀 디자인(Fun Design)을 적용해 트릭아트나 펀그래픽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우리 마을 만보 산책코스`는 기존마을 동네길의 가로등을 개선하고 담장을 녹화시키며 벽화를 그리는 등 골목화단을 가꾸는 과정에서 주민들 간의 유대감을 향상시킨다. 생활권 테마숲길을 조성하기 위해 지곡산, 이동산, 방장산, 양학산 등의 숲길과 시가지 녹도를 연결해 경관숲, 마을숲, 도시외곽숲, 랜드마크형 도시숲 등을 형성하고 무장애숲길, 가족숲길, 이야기숲길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다양한 숲길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목표는 다양한 산림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산림문화복지 인프라 구축이다. 이는 산림치유 기반의 확대로 연결돼 숲길의 확대 공급과 산림문화복지를 향상시켜 지역 브랜드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략적 실천사업으로우리 마을숲 만들기와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오천·구룡포·호미곶 일대의 주요숲에 산악익스트림, 산악승마, 서바이벌 등 활동적인 어드벤처시설을 도입한다. 오어지둘레길, 운제산산림욕장 등 생활권 산림을 활용해 건축형태가 아닌 생태적이고 친자연적 시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숲도서관도 운영한다. 환호공원에 가드닝문화의 정착을 위해 가드닝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간제근로자를 활용해 꽃도시, 정원도시를 추진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꽃도시의 실현, 건강한 생활권 그린웨이의 조성, 산림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포항시의 그린웨이 프로젝트에 따른 사업들이 많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시정원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직된 철강도시 이미지에서 자연을 닮아가는 숨 쉬는 그린도시로 포항이 대전환에 성공한다면 영일만 일대의 경관까지 더해져 더 풍요롭고 더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꿈이 우리 앞에서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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