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정승 62세 실물 초상화 만난다

상주박물관, 8일까지 전시

▲ 황희 정승 초상화. /상주박물관 제공

【상주】 상주박물관이 방촌 황희 정승의 실물 초상화를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7일 동안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상주시 문화재 환수추진위원회와 원 소장처인 옥동서원의 노력으로 상주를 떠난 지 8년 만에 돌아온 황희 정승의 초상화 실물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초상화는 황희(1363~1452) 정승 생전 62세 때 그려진 현존 유일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기는 세로 50.1㎝, 세로 47㎝로 비단에 채색된 형태이며, 초상화의 표현이나 묘사 등을 고려했을 때 전체적으로 고식(古式)을 따르고 있다.

황희 정승은 조선시대 청백리 명재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조선 초기 국가기반을 닦는데 많은 공을 세웠으며, 특히 세종 때는 18년간 최고 벼슬인 영의정에 올랐다.

현재 파주 방촌 영당과 상주 옥동서원 등에 배향돼 있다.

황희 정승 초상화는 유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 2일부터 8일까지만 실물을 전시하고 이후에는 영인본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매년 옥동서원의 향사와 같이 특별한 날을 기념해 실물을 한 번씩 영인본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상주박물관 관계자는 “힘들게 돌아온 귀한 유물인 만큼 보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황희 정승의 삶과 공이 다시 꽃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