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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10일 착공 `물산업 허브` 도약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6-11-02 02:01 게재일 2016-1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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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톰 배럿 밀워키 시장과 물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1월 10일 착공식을 가지고 대한민국 물산업 허브로서 도약을 본격화한다. 2012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65만㎡에 3천137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물산업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를 조성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완공되는 2018년까지 61개 물기업을 유치하면 약 4천300억원의 투자유발효과와 3천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 등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 관련 연구·생산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국내 물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향후 해외 물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2018년까지 진흥시설·실증화시설·기업집적단지 조성

향후 20~30년내 석유산업 추월하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

물 관련 연구·생산기업 집중 육성… 미래 신성장동력 역할

◇ 2018년 물산업클러스터 완공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물산업진흥시설은 물융합 연구동과 워터캠퍼스, 글로벌비즈센터로 조성되며, 물융합연구동에는 물산업진흥원과 기업전용실험실 및 공공기관과 민간연구소가 들어간다.

이들 연구시설은 물 산업 연구·개발(R&D), 제품 및 기술 인·검증, 기술상용화 등 물산업클러스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워터캠퍼스는 DGIST와 경북대 등 지역 중심 대학이 참여해 물산업 전문인력과 기업 맞춤형 재직자 양성 및 교육, 산·학 연계 창업지원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물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지원실, 시제품 생산실, 프로젝트랩 도서관 등이 갖춰진다.

실증화시설은 테스트 베드 시설로 실제 플랜트를 건설해 정수장·하수처리장·폐수처리장·재이용처리장, 저탄소 수처리 부품 및 장치기술 고도화 사업,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 융복합 수처리 기술개발 등 물 관련 기업 수요자에게 신기술 제품의 실험공간을 제공한다.

또 대구시는 허브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을 대구 시내 18개 환경시설에서 대규모(3천~7만㎥)로 테스트하게 된다. 기업집적단지에는 역량과 기술력, 실증화시설 활용능력, 경영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기술과 제품이 우수한 기업을 집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8년 초까지 클러스터의 모든 시설에 대해 가동준비를 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산·학·연·관 물산업 전문가 30여명과 함께 내수시장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의 3개 분과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토론을 진행해 왔다.

또 대토론회를 통해 국가물산업의 내수 활성화전략, 해외시장 진출전략, 물기술 세계표준화정책 등에 대한 정책제안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전략적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 물산업클러스터에 물 관련 기업 집적

기업 및 연구기관이 집적되는 물산업클러스터가 한국의 물산업을 선도할 전진기지로 주목받으며 물 관련 기업들이 모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물산업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 외 13개 강소 물기업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분양 계약 또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기간 중에 (주)진행 등 2개 기업과 추가로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하는 16개 입주기업 중 롯데케미칼 투자액은 500억원, 고용인원은 120명이며, 15개 중소기업의 투자액은 1천79억원, 고용인원은 699명에 이르는 등 총 투자액은 1천579억원, 신규 고용창출은 819명으로 예상된다. 유치면적은 152,261㎡로 전체면적 481,070㎡의 32%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45개 물기업과 대학, 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타깃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물기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대구시와 ㈜엔바이오컨스, ㈜삼진정밀, ㈜에코셋, ㈜미드니 4개 사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 대구시와 ㈜엔바이오컨스, ㈜삼진정밀, ㈜에코셋, ㈜미드니 4개 사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호 기업인 롯데케미컬은 연 매출액 8조4천719억원, 고용인원 2천717명으로 멤브레인과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업체로 2015년 12월 10일 투자협약에 이어 올해 5월 9일 입주계약 체결, 9월 2일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1월 생산공장을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할 계획이다. 2001년도 대구 달성군에 문을 연 지이테크는 대기·수질환경 전문공사업체로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악취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등 해외 환경시장에 직접 수출을 진행하는 대구지역 최고의 전문 환경시설 업체다.

㈜엔바이오컨스는 하수슬러지 건조연료화 분야 국내시장 1위 업체로, 지난해 12월 대구환경공단과 함께 중국 강소필립유한공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밸브 제조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진정밀은 밸브 관련 특허 200여개를 보유하고 지난해부터 방글라데시 다카 상수도본부에 수출을 시작하는 등 북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 35개국으로 밸브를 수출하고 있다.

㈜에코셋과 ㈜미드니는 자외선을 이용한 수처리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며, ㈜에코셋은 자외선 소독 설비로 국내 최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Title22 인증을 받아 미국·중국·홍콩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국내 PVC 파이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PPI평화(주)는 매출액 907억원, 종업원수 85명으로 국내 플라스틱제 배관자재(2040방음관/이음관) 중 유일하게 일본에 수출했으며, 2013년 세계 최초로 아피즈 수도관(100년 이상 수명) 개발, 미국 NSF(미국국립위생규격)인증 획득, 미국 수돗물 공급 1위 업체인 Water America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에 수도관을 수출했다. PPI평화는 최대 100억원을 투자해 9천900㎡ 부지에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테인레스 물탱크, 여과기 필터를 제조하는 지역기업 문창은 매출액 111억원, 종업원 24명으로 PE수지가 융착된 스테인레스 물탱크와 STS 보온 일체형 물탱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국제물주간, 미국 물환경연맹 전시회에 참관하는 등 물산업클러스터 1차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질·대기분야 환경시설 전문기업인 (주)케이디는 매출액 77억원, 종업원수 28명으로 Bio-SAC공법, S-DAF(와류식 고효율 가압고액 분리장치), BVDS 탈취설비, 비점오염원처리시스템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왕겨와 볏짚을 사용한 생물학적 탈취 방법 및 장치로 미국에 특허등록을 했다.

유량계와 수도미터, 스트레이너, 원격검침기 제조업체인 (주)한국유체기술 매출액 64억원, 종업원수 15명으로 KOLAS(국제인증교정기관)로부터 액체유량 분야 국제공인교정기관 자격을 획득했으며, 2011년 최고 벤쳐기업상과 2009년 경북 스타기업상을 수상한 (주)그린텍은 매출액 75억원, 종업원수 22명으로 2015년 CE 인증 취득 및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으며 수중 카메라로 미국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교반기 개발 및 생산업체로 국내에 약 5천여대의 교반기를 납품하는 등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주)우진은 매출액 60억원, 종업원수 20명으로 대구환경공단과 공동연구로 고효율 소화조 교반기를 개발하고, 올해 4월 중국 소흥시 수처리발전유한공사와 교반기 2대 무상 시범설치 운영 MOU를 체결했다.

스테인리스 폴리에틸렌 복합파이프를 생산하는 (주)금강은 매출액 98억원, 종업원수 35명으로 2015년 9월 포스코와 최대 2만톤 스테인리스 대용량 배수지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2004년 5월 SB Watertech GMBH(독일)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던 (주)진행워터웨이는 세계 63개국에 스케일부스터 생산특허를 등록하는 등 정상급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물산업은 향후 20~30년 내에 석유 산업을 추월해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될 국가 핵심산업”이라며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물관련 강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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