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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이 되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10-28 02:01 게재일 2016-10-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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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메카 `김천시`
▲ 스포츠타운 전경: 36만㎡의 부지에 체육시설과 각종 부대시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전경.

김천시가 특별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와 2007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3개 전국대회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천시는 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시는 2008년 조직개편을 통해 체육진흥과를 스포츠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 해 2008년을 혁신적 스포츠 마케팅 원년으로 정했다. 이때부터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났다.

현재는 연중 40여개의 국제 및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목의 선수 23만여명이 매년 전지훈련을 위해 김천을 찾고 있다. 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김천의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 알아본다.

36만㎡ 규모 `종합스포츠 타운` 첨단 인프라

2006년부터 250여회 국제·국내대회 개최

수영·사격·테니스·배드민턴 등 25만명 이상

전지훈련 위해 찾아…3년간 503억 경제효과

`스포츠·레저문화 대상` 2년연속 수상 기록

배드민턴·농구 등 최강 실업팀도 자랑거리

□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

김천시는 지난 2006년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연이은 전국대회 개최로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종합스포츠타운은 전국 최고의 체육시실과 부대시설을 한 곳에 집약시킴으로서 김천을 스포츠 메카로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천시 삼락동에 약 36만㎡ 규모로 조성된 종합스포츠타운은 종합운동장, 보조운동장, 국궁장, 실내사격장, 국제실내테니스장, 테니스장, 배드민턴경기장, 실내체육관, 롤러경기장, 실내수영장, 수영(다이빙)지상훈련장, 실내수영장 등의 체육시설과 더불어 총 1천400여면의 종합주차장, 헬스장, 샤워실 등의 부대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체육시설은 모두 국제규격에 준한 경기장이다.

특히, 2010년 3월 준공된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은 국내 최초의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으로 실내수영장 다이빙 풀의 훈련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천159㎡,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지상훈련장은 트럼블린 6조, 드라이보드 9조, 드라이 비트 1조, 늑목 3개, 개인매트 10조, 스윔벤치 등 웨이트트레이닝 기구 34점(2층)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시설로 지역의 수영(다이빙) 꿈나무 육성과 국내외 유수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다이빙 풀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지상훈련장: 국내 최초로 건설된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으로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
▲ 지상훈련장: 국내 최초로 건설된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으로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

□ 강한 실업팀 육성

스포츠 메카답게 김천시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실업팀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김천시청 배드민턴팀과 여자농구팀이다. 김천시는 전국의 배드민턴 실업팀 중 지자체 팀으로는 유일하게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를 운영하고 있다. 창단 이후 매년 중상위권의 성적을 올리며 실업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신백철 선수를 비롯해 손완호 선수, 고성현 선수, 장예나 선수 등 4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수단은 2015년 현재 총 19명(단장 1명,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15명, 건강관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3년 박보생 김천시장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 단장으로 위촉돼 배드민턴 활성화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100x50m(200mR)트랙의 롤러경기장에서는 매년 전국 단위의 인라인롤러경기가 열리고 있다.
▲ 100x50m(200mR)트랙의 롤러경기장에서는 매년 전국 단위의 인라인롤러경기가 열리고 있다.

2000년 9월 창단한 김천시청 여자농구팀은 현재 총 13명(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11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래 김천시의 체계적인 지원과 우수한 시설, 끊임없는 훈련으로 실업팀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제96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대한한국 여자농구 실업팀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여자배구단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프로배구단이 김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스포츠도시의 명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하이패스 여자프로배구단은 1977년 제16회 박계조배 우승, 전국남녀실업연맹전 우승, 전국체전 우승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 2002년 실업배구대제전 준우승, 2003년 슈퍼리그 준우승, 2011년 KOVO컵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14-2015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이패스 여자프로구배단은 2014년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2015년 5월 김천시와 한국도로공사(하이패스 프로배구단 구단주)는 연고지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 종합운동장
▲ 종합운동장

□ 스포츠를 하나의 사업으로

김천시는 스포츠를 하나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지역기반사업으로 육성시켰다. 2006년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3개 전국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갖춰진 체육 인프라를 지역육성사업에 접목시킨 것이다.

여기에 김천시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기존 체육진흥과를 스포츠산업과로 명칭 변경하고, 2008년을 혁신적 스포츠마케팅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후 스포츠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켜 나가기 위해 국제 및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한국 체육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김천의 체계적이고 전략적 스포츠마케팅은 김천의 이미지를 스포츠 중심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2006년부터 2015년 6월까지 김천시에서 개최한 대회 수가 250개에 이를 정도로 매년 수많은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또 한국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주니어대표 테니스팀, 캐나다싱크로나이즈 국가대표팀 등 국·내외 다양한 종목의 팀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김천을 찾고 있다. 2011년 110팀, 2012년 110팀, 2013년 89팀, 2014년 83팀, 2015년 170팀이 김천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이들 전지훈련팀이 김천을 선택한 이유는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김천시의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결과다. 특히, 해외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오면서 국내팀과의 상호교류전을 통한 기량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간 머무는 전지훈련팀의 유치는 음식업과 숙박업은 물론이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천시는 매년 연인원 25만명 이상이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으로 김천을 방문해 지난 3년간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50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국궁장 전경
▲ 국궁장 전경

□ 명실상부 스포츠 중심도시로 우뚝

김천시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대한민국 스포츠 메카로서의 명성을 얻기에 충분했다. 김천시의 이러한 노력들은 경북최고체육상, 공공체육시설 최우수상 등의 수상 릴레이로 이어졌다.

2008년 3월 `제43회 경북최고체육상`시상식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은 경북체육계를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최고체육상`을 수상했다. `2008 대한민국 스포츠·레저 문화 大賞`시상식에서도 스포츠경영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스포츠·레저 문화 대상은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2011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2013 우수공공체육시설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천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시설 확충으로 스포츠시설 선진화와 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 시설 내에 체력단련실, 각종 편의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정한 스포츠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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