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개암 김우굉 선생 시비 제막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6-10-18 02:01 게재일 2016-10-18 8면
스크랩버튼
상주시, 개암정 중창 준공도
▲ 중도면 맷골에서 개암 김우굉 선생 시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상주시는 최근 중동면 회상리 맷골에서 지역유림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중기 문신인 개암 김우굉(開巖 金宇宏) 선생이 지은 한글 연시조인 개암십이곡 시비 제막식과 개암정(開巖亭) 중창 준공식을 가졌다.

개암 김우굉 선생은 남명 조식·퇴계 이황 선생 문하에서 절차탁마해 명종21년(1566) 별시 문과에 서애 류성룡 선생과 동반 급제했으며 홍문관부제학, 충청도관찰사, 광주목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청백리로 유명하다.

선조18년(1585)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중동면 회상리 맷골의 낙동강가에 개암정을 짓고 낙동강을 벗삼아 선비의 강호지락을 노래한 개암십이곡(開巖十二曲)을 완성했다.

개암십이곡은 현재 8곡만이 전해지고 있는데 첫 번째 곡은 `개암`이라는 제목으로 지어졌으며 서울대학교 권두환, 조해숙 교수가 개암공의 7대손 소암공(1727~1800)의 필사본 추모록에서 그 기록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 시는 선생 자신의 인생관을 바탕으로 은유적 현실비판과 선비의 강호지락을 읊음으로써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인규기자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