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개암정 중창 준공도
개암 김우굉 선생은 남명 조식·퇴계 이황 선생 문하에서 절차탁마해 명종21년(1566) 별시 문과에 서애 류성룡 선생과 동반 급제했으며 홍문관부제학, 충청도관찰사, 광주목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청백리로 유명하다.
선조18년(1585)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중동면 회상리 맷골의 낙동강가에 개암정을 짓고 낙동강을 벗삼아 선비의 강호지락을 노래한 개암십이곡(開巖十二曲)을 완성했다.
개암십이곡은 현재 8곡만이 전해지고 있는데 첫 번째 곡은 `개암`이라는 제목으로 지어졌으며 서울대학교 권두환, 조해숙 교수가 개암공의 7대손 소암공(1727~1800)의 필사본 추모록에서 그 기록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 시는 선생 자신의 인생관을 바탕으로 은유적 현실비판과 선비의 강호지락을 읊음으로써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