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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청년 눈높이-맞춤 일자리 `매칭 플랫폼` 역할 톡톡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10-13 02:01 게재일 2016-10-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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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 지원사업은
▲ 경북도가 청년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도는 청년실업 문제는 기업의 참여 없이는 풀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도내 10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이 함께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9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청년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도는 청년실업 문제는 기업의 참여 없이는 풀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도내 10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이 함께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9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경북도 제공

청년채용을 늘이기 위한 일종의 사전 프로모션이다. 조사시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고용수준(인원)을 유지하면서 청년근로자 순증가 고용실적이 20인 이상이거나 2016년 청년고용계획이 20인 이상 예정되어 있는 기업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로 기업당 2천만원이 지급되는 사업이다.

`1사 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으로 지난 2분기 기준으로 15세 이상 29세 이하 경북의 청년실업자는 2만명으로 경북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소속 3천900여개 기업들이 청년 한 명만 더 채용한다면 경북 청년실업자를 20% 정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북청년 창업가에 대한 지원도 챙기고 있다. 지난 추석을 맞아 9월 8일부터 14일까지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처음으로 청년창업 우수제품 특별 판매전을 가졌다.

특판전에서는 25개 청년창업기업이 참여해 들기름, 발효초, 밀기울쿠키 등의 식품을 비롯 홍삼, 마, 오미자를 활용한 농특산물 가공품, 이미용 제품 등 200여종의 제품이 판매돼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는 시장반응 분석을 통해 창업기업의 제품 개선 및 판매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특판행사를 열어 고객의 호응도와 판매실적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향후 마케팅 지원과 더불어 대형마트 입점과 홈쇼핑 진출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조성희 청년취업과장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창업 후에도 판로 확보가 어려워 폐업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지속적인 특판전 개최와 더불어 대형마트 내 상설 판매 공간을 조성해 청년창업기업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 10개 상공회의소·기업들

`1사-1청년 채용 릴레이 운동`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위해

쳥년·지역기업간 정보 소통 주력

◇ 경북도, 청년일자리 늘리기 위해 올인

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중국경제 침체 등 세계경제의 악재와 북핵 리스크, 해운·조선업의 부도 등 국내 사회·경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답답함이 절로 묻어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기업의 청년 고용 의지가 선행되고, 이와 함께 정부나 지자체의 청년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확대, 마지막으로 대기업만 바라보는 청년들의 의식 전환이 순환의 고리로 연결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경북도는 최근 청년고용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영천시 소재 ㈜한스인테크(대표 한명동·플라스틱 필름 생산·직원 97명)를 방문해 경영혁신과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함께 땀 흘려준 직원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올해 취업한 고졸 청년 4명에게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 지원증서를 수여했다. 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소 학업의 열망은 높았으나 어려운 환경으로 선뜻 진학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 청년행복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챙긴다

4년제 대학 학사학위취득 지원은 지역 중소기업체에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근 대학교에 계약학과를 개설·운영과 함께 도와 기업, 대학이 서로 협업을 통해 고졸 근로자의 수업료를 지원해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제공·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도는 청년실업 문제는 기업의 참여 없이는 풀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도내 10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이 함께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을 9월부터 본격 시작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영천상공회의소에서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성공 다짐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10개 상의에 청년 고용을 더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 각 3천만원 등 총 3억원의 지원 증서를 전달했다. 경영과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 경제 실현에 기여함은 물론, 경북도의 최대 현안인 청년일자리 1만2천개 창출, 청년 고용률 45% 달성 시책에 적극 참여한, 영천 소재 기업 ㈜금창(대표 송재열)에 대해 청년고용 우수기업 증서를 수여하고, 근로자 고용환경개선비(각 2천만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 취업에 대한 청년의 눈높이 변해야

경북도는 청년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더 많은 청년들이 자신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청년과 기업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4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경북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지원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된 대학을 포함해 4개 권역별로 추진된다. 동부권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한동대학교, 서부권은 구미대학교, 남부권은 대구대학교, 북부권은 동양대학교가 거점 역할을 맡아 권역별 타 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사업으로는 거점별 주관대학이 타 대학과 손 잡는 지역기업 바로알기 현장투어와 이러한 탐사를 통해 학생들이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를 심사해 시상하는 지역기업 탐사 레포트 콘테스트가 있다. 그밖에 거점별 타 대학들과 연합해 취업캠프를 개최하여 취업시장에서의 선의의 경쟁과 학생들 상호간 정보를 교류하며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또한 취업스터디 활동 등으로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4개 권역 중 남부권에서 먼저 지난 6월 `경산지역 5개 대학 연합 취업캠프 및 지역 우수기업 탐방`을 실시했다. 남부권 취업캠프는 5개 대학(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영남대) 연합으로 실시해 자신의 실력이나 준비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타 대학 학생들과의 비교·점검을 통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남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권역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지역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해 대학생 위주의 사업과 달리 고교기술인재 지원사업과 통합돼 실시된다. 주요사업으로는 탐방프로그램, 취업동아리, 취업연계전략(캠퍼스 리크루팅·취업캠프·채용박람회 등), 경북지역 희망이음 서포터즈 운영 등 취업희망자에게 취업과정과 실질적으로 관련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탐방프로그램 운영은 기업의 선호에 의한 맞춤형 탐방, 학생들이 희망하는 지역의 기업을 탐방하는 희망탐방, 다양한 컨셉을 통한 기획탐방,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탐방하는 창조탐방 등이 있으며,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34개 기업 및 기관에 74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기업탐방에 참여한 서울지역 김영완 학생(서울과학기술대 기계자동차공학과 4학년)은 “대구·경북 지역기업의 규모에 놀랐으며 현장을 직접 보고 담당자와 얘기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지역 기업-청년 교류활성화 사업을 통해 무조건적으로 수도권에 취업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역에 있는 건실하고 유망한 기업을 알고 취업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장상길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서울 등 수도권 외의 지역에도 대기업 못지 않게 급여나 복지가 좋은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 이런 기업의 정보를 청년들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청년들 자신의 눈높이 조절이 선행되고 지역에도 좋은 기업들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게도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청년일자리 미스매치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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