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생감선별기 지원<BR>농협서 선별·선과 후 공판장 입고<BR>시간절약·소득·품질 향상 큰 호응
【상주】 전국 최대 곶감 주산지인 상주시가 생감공판 유통방식을 개선해 감생산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주지역에서는 찬이슬이 맺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10월 8일)가 되면 곶감의 원료인 생감 수확과 곶감 만들기가 시작되는데 곶감용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일반감은 12일부터 선별감 경매를 실시한다.
그렇지만 매년 생감 출하시기만 되면 공판장 주변 일대는 생감을 실은 차들이 수 십 km씩 줄을 지어 장사진을 치면서 공판장 입고까지 꼬박 밤을 새우는 불편함과 시간낭비가 반복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상주시는 지난해부터 사벌, 낙동, 공성, 남상주, 외서, 공검농협 등 면단위 지역농협과 상주원농협, 상주농협 등에 생감 선별기와 공판용 플라스틱 컨테이너상자를 지원해 선별·선과 후 공판장에 입고, 경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결과 매년 반복되던 공판장 주변의 극심한 교통 혼잡과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됐으며 공판가격도 상자(20kg)당 2~3천원 더 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곶감의 품질도 향상됐다.
상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생감은 매년 3만3천여t이며 이중 상주원예농협, 상주농협, 남문청과 등 3개 공판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이 35% 정도 된다.
장운기 상주시 산림녹지과장은 “생감선별기와 공판용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 지원 사업을 통해 인력과 시간낭비 해소는 물론 경매가격과 곶감 품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며 “좋은 곶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감의 꼭지부분까지 황갈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주지역에서는 매년 1만1천300t의 곶감을 생산해 3천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연간 50만명의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