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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과 함께한 과학축제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6-10-07 02:01 게재일 2016-10-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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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특수학생 등 200명 참가<bR>과학뮤지컬·매직쇼 등 체험행사
▲ 지난 5일 열린 `희망의 과학 싹 잔치`에서 대구대 사범대 학생들이 준비한 과학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산】 대구대가 5일 지역의 장애학생들을 초청한 `희망의 과학 싹 잔치`를 열었다.

대구대 특수과학교육사업단과 대구광역시과학교육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에는 대구대 사범대 학생들과 대구 지역 특수학급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영화 `겨울 왕국`을 패러디한 과학 매직쇼를 통해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들을 재미있는 마술로 접했고, 소리와 매질에 대한 딱딱한 과학 원리를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과학 뮤지컬을 통해 배웠다. 또 창의체험마당은 어려운 과학 주제 대신에 공기, 불, 흙, 숲 등을 주제로 해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들로 채워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박동현(물리교육과 2년)씨는 “수개월에 걸쳐 학과 선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니 뿌듯했다”면서 “예비교사로서 또 한 번의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2006년 시각장애학생 초청 과학체험 행사를 시작한 이후 대구 시내 특수학교를 순회하며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이 행사는 장애학생들과 함께 하는 체험형태 과학축전으로 자리잡았다.

행사를 주관해 온 임성민 교수(대구대 물리교육과)는 “한 대학이 11년째 꾸준히 장애학생을 위한 과학축전을 연 것은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처음에는 장애학생들에게 과학을 잘 가르치는 방법을 찾고자 출발했지만, 지금은 장애의 여부를 떠나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대 특수과학교육사업단은 `소수자를 배려하고 모든 이를 포용하는 통합교육 환경에 대비하는 교사 양성`을 목표로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와 과학교육학부가 의기투합한 융복합사업단이다.

전국 사범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2014년부터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 사업단(CK-I)에 선정됐고, 올해는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며 특화된 교원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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