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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에 한 번` 뇌 살펴보는 시간 가져라

등록일 2016-09-21 02:01 게재일 2016-09-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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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
▲ 이종주 원장<br /><br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인간의 뇌는 신체의 거의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 감각, 기억 같은 지적영역을 포함해 운동신경, 근육운동, 호르몬 작용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직결되는 수많은 일을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 관리해야 한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은 뇌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무서운 점은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지만, 큰 혈관이 막히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시기이며 치료한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치매도 뇌혈관질환 악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치료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 검진이 중요하다. 매년 약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의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인 뇌졸중 역시 악화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세를 보인다.

이처럼 뇌와 관련된 질환들 대부분은 대체로 초기 증상 없이 나타나는데다 증상이 있다고 해도 다른 질환처럼 구분이 어려우며, 확실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치료가 어렵다.

뇌의 이상은 우리 몸의 어떤 곳보다 심각한 증상과 결과를 야기한다. 뇌질환을 막는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50세 이상은 물론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를 포함해 흡연자일 경우에는 40세 이상부터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을 1~2년에 한 번은 받아야 한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최소한 3~4년에 한 번씩 자기공명영상(MRI)과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해보는 것이 좋다. 뇌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은 비전문가가 감별하기 어렵고 자체 증상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뇌 질환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MRI와 MRA가 있다. 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검사이기 때문에 두루 사용된다. MRI는 뇌의 구조를 보는 것으로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MRA는 뇌혈관을 보는 검사다.

뇌 컴퓨터단층촬영(Brain CT)은 가장 오래된 뇌 영상검사로 X선으로 뇌의 단층촬영을 할 수 있다. 각종 뇌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촬영시간이 짧고 MRI로는 알 수 없는 뇌출혈과 뼈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 시 주로 사용한다.

단, 두드러기나 재채기, 천명 등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 특이체질이나 요오드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검사 전에 병원에 알려야 한다.

뇌 MRI 등은 조기검진을 목적으로 단일 검사만 따로 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진기관에서 일반건강검진에 뇌질환 검사를 추가한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MRI와 MRA를 통해 뇌 건강을 확인하며 뇌 PET-CT로 치매, 뇌종양, 파킨슨병 등을 검사한다.

혈관성 치매나 뇌경색은 뇌 검사를 통한 진단이 가능하며 뇌혈관 기형, 뇌혈류의 흐름, 뇌의 영양 및 손상상태나 부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무 증상이 없는 뇌경색까지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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