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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는다” 3세 입양딸 때려 뇌사상태

전재용기자
등록일 2016-09-01 02:01 게재일 2016-09-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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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폭행 50대 양부 구속<BR>방관한 40대 양모 입건

수성구의 한 주택에서 입양한 아이가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뇌사상태에 빠트린 양부와 이를 방관한 양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아동을 상습폭행하고 뇌사에 빠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범죄 처벌에 대한 특례법)로 양부 A씨(52)를 지난 25일 구속하고, 이를 방관한 양모 B씨(4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입양하기 위해 데려온 C양(3)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구를 사용해 때린 뒤, 어깨를 밀어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해 뇌사에 빠트린 혐의다. 또 C양과 같은 날 데려온 D군(2)에게도 훈육을 목적으로 학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 C양과 D군을 서울의 한 입양원에서 데려와 입양절차를 진행했고, 사건 전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2차례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C양은 뇌사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D군은 서울의 입양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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