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산업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하다. 도심 중앙을 가로지르는 낙동강의 기름진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된다. 이들을 대표하는 특별한 브랜드가 바로 `구미별미`다.
2007년 10월 첫선을 보인 구미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구미별미`는 `구미(口味)가 당기는 특별한 맛`, `구미시가 인증하는 특별한 맛`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 구미별미를 단 쌀, 사과, 표고버섯, 파프리카, 밤고구마, 복숭아 등이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구미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구미별미`꼼꼼·엄격한 심의 거친 안심 먹거리로
쌀·사과·표고버섯 등 `최고 품질` 자랑
채소·과일·가품까지 43개품목 `다양`
市 `구미팜` 쇼핑몰 운영 등 직거래판매
온·오프라인 맛 좋은 제철 농산물 가득
□ 구미시가 보증하는 믿을 수 있는 농특산물
`구미별미`는 구미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생산부터 품질, 유통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을 고집한다. 이러한 이유로 제품의 대다수가 친환경 농산물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구미시가 품질을 전적으로 보증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구미시의 까다로운 관리규정을 한번 살펴보면, 우선 `구미별미`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친환경, GAP(농림수산식품부가 인정하는 우수 농산물 인증) 등 안전성 검정기관에서 발급한 검정서류가 있어야만 한다.
구미시는 이들 중 농특산물 공동상표관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은 제품만을 `구미별미`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부여받은 상표권은 2년만 유효하다. 이 기간 동안 제품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품질 관리가 철저하다. 이뿐만 아니라 상표등록 후에도 별도의 품질 관리원을 통해 출하 전 생산자 실명 표시부터 농산물 변질 및 혼입여부, 포장 상태까지 꼼꼼히 검사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통식품 품질인증 여부까지 아주 세밀하게 검사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출하 이후 유통과정상의 변질 여부까지 모두 체크한다.
□ 채소에서 가공품까지 43개 품목
현재 `구미별미`를 단 농특산물은 43개 품목이다. 채소류, 과일류, 버섯류 등의 농작물부터 토종꿀, 청국장, 홍삼액 등의 가공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쌀은 구수하고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행정기관, 농협, 생산농가가 하나가 되어 계약 재배한 일품벼만 엄선하기 때문에 품질을 믿을 수 있다. 또 색채선별기와 15~16% 수분유지 저장시설을 통해 최상의 상태로 제공하고 있다.
사과도 당도가 높고 착색이 뛰어나다. 풍부한 수원과 일조량으로 사과 재배에 유리한 자연조건인데다 충분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해 사과의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력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초생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이다.
옥성면 일원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도 구미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다.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의 문헌에서 원기충전과 풍 예방, 혈액순환 등에 좋은 자연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곰실농원에서는 참나무 원목을 이용해 아침햇살과 이슬 등 자연이 키우는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또 낙동강 유역의 사질양토와 지하 150m의 암반수를 사용하는 멜론, 전국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재배하는 파프리카, 금오산 해발 250m에 위치한 수점부락에서 생산하는 밤고구마 등 구미의 지역적, 환경적 특성을 활용한 농특산물이 있다.
이밖에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축산물 브랜드 금오산 맥우와 참돈이 있다. 금오산 맥우는 비육후기 24개월령부터 사료에 보리가루 13%를 첨가한 한우를 보증하는 브랜드이다. 사양프로그램 준수 육질 1등급 이상의 고급육을 출하하고 있다.
□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생산자와 직접 거래
구미의 안전하고 맛좋은 농·특산물은 중간 유통단계 없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생산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다.
구미시가 운영하는 `구미팜`은 구미 농업인 직거래 쇼핑몰이다. 2005년 9월 7일 문을 연 이후 지난 10년 간 참여농가도 39곳에서 114곳으로 3배가 늘고, 취급품목도 50개에서 74개로 많아졌다.
구미별미를 단 농특산품 외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모든 상품에 택배비가 없어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다.(구미팜 https://www.gumifarm.com:43877/)
오프라인 대표 장터는 매주 금요일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펼쳐지는 `금요직거래장터`다.
이곳에는 논밭에서 금방 캐온 듯 흙이 채 마르지 않은 채소들이 즐비하고, 새벽에 수확한 무와 배추, 양배추도 있다. 햅쌀과 찹쌀, 콩, 팥을 비롯한 각종 곡류와 사과와 감, 표고버섯, 고구마 등 제철 농산물이 가득하다.
이곳도 중간상인 없이 농민들로 구성된 `자치운영위원회`를 통해 직접 농사 지은 농특산물을 취급한다. 가공한 농산물은 품질인증이나 수상 경력 등을 고려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들만 내놓는다.
지금은 추석을 앞두고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9월 8~9일, 12~13일 총 4회에 걸쳐 10~20% 할인행사 및 경품추첨이 예정돼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 인터뷰
부자농촌 꿈 담은 상표 10년 세월 흘러
2015 소비자 신뢰 브랜드 수상 등 결실
전통시장·직거래장터 등 홍보활동 집중
`구미별미`에 유난히 애정이 많은 남유진 구미시장.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구미별미`는 구미시장에 처음 취임했던 10년 전 구미 농촌 지역 농부들이 FTA와 값싼 중국산 농산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부자농촌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든 상표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구미별미`라는 상표를 정착시키기까지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생산되는 농산물은 누가 뭐라 해도 최고의 상품인데, 정작 산업도시라는 구미 이미지로 인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낮았다.
남 시장은 농민들의 땀으로 일궈낸 농산물을 믿었다. 소비자들이 한 번 맛을 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공동브랜드 `구미별미`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한 홍보에 집중했다.
구미역 앞 간판 광고, 대중교통 랩핑 광고, 쌀 소비촉진 행사, 포장재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금요직거래장터와 구미팜 등 유통·판매구조를 변화시켰다.
남 시장은 “생산자인 농민을 믿고 그 믿음으로 일궈낸 농산물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결과를 가져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구미별미`가 농특산물공동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곧 추석인데 지역민들에게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축산가에 많은 어려움과 피해가 있었다”며 “돌아오는 추석에는 지역에 자리한 전통시장과 직거래장터를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 지역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는 제품들을 애용해 어려운 농가에 웃음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