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제초청 수중사진대회<BR>세계 15개국 사진작가 참여해<BR>울릉·독도 바닷속 세계 홍보
최근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평소 해오던 대로 일희일비 하지 않고, 냉정한 원칙 아래 독도를 수호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이에 대처 중이다. 독도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및 객관적 논리로 세계와 소통하는 홍보에 치중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기본 방침.
아울러 독도가 속해 있는 경북도의 자존심을 걸고,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한다는 기본계획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조리있게 독도를 알리면서 대한민국의 주권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독도를 알리는 홍보계획과 더불어 그동안 경북도가 추진한 독도정책 방향을 짚어본다.
△국제초청 수중사진 촬영대회
오는 9월 독도만이 간직한 수중경관과 생태가치의 우수성을 영상으로 담는 `2016 울릉도·독도 국제초청 수중사진 촬영대회`가 열린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전문작가의 렌즈를 통해 본 독도의 수중세계를 사진과 동영상에 담은 후 이를 전 세계에 전파해 영토관리를 강화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국제 수중사진작가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5개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사진작가 30명이 참여한다.
국내 작가도 30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이들은 광각(다이버/비다이버), 접사, 물고기 등 총 4개 종목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
울릉군이 주최하고 (사)대한수중·핀수영협회와 (사)한국수중과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수중연맹(CMAS) 승인을 받아 91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다. 국제 수중사진촬영대회가 동해안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 이강창 독도정책관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지난해 8월 국내 수중사진작가 16명과 학계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도 수중탐사학술대회 및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했다”면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국제대회를 치르는 만큼 입상한 우수작품은 전시회를 열어 `한국령 독도`를 확고히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기의 바둑대결, 독도서 열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화제가 된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이 지난 6월 30일 독도에서 바둑 대결을 펼쳤다.
경북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인간대표` 바둑 최고수와 독도사랑 가수 두 유명인이 대국을 펼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독도 현지 선착장에서 펼쳐졌다.
독도 특별대국에 앞서 김장훈은 “한국 바둑의 얼굴인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 홍보대사(아마 6단)인 제가 바둑 보급과 나눔을 위해 독도에서 대국을 한다니 마음이 설렌다”고 밝혔고,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생겨난 바둑열기를 이어가고 상금을 기부해 나눔에 동참하고자 한다”는 대회 참가 의의를 밝혔다.
경기는 이세돌과 바둑캐스터인 장혜연(아마 6단)이 짝을 이루고, 김장훈과 아시안게임 페어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4단이 한 팀이 돼 2인 1조 페어바둑 형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202수만에 이세돌 9단팀의 승리.
이날 대회 시상자로 참여한 2명의 미스 독도는 “세계 바둑 최고수의 특별대국이 우리 땅 독도에서 열리게 돼 자부심을 느끼며, 미스 독도 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알파고발 바둑열기를 우리 땅 독도에서 이어간다는 점에서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빅 이벤트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고 밝혔다.
△정부기관과 손잡고 독도 해외홍보 강화
경북도는 민족의 섬 독도의 해외홍보 강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외문화원·문화홍보관 36개소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31개소를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2월 서울과 세종시에서 열린 `2016년 재외문화원장 문화홍보관 회의`에 참석한 31개국 36개소의 재외문화원장 및 문화홍보관에게 독도 DVD, 사진, 홍보자료를 배부하고 현지에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섬임을 적극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제공된 독도 홍보자료에는 12개 국어로 제작된 외교부 독도 동영상과 독도 사진 40점, 국·영문으로 제작된 독도 수첩 및 리플릿이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에 제작한 독도 영문판 수첩에는 독도의 일반현황과 더불어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문서와 증거자료가 수록돼 재외문화원·문화홍보관에서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 회의 때 19개국 31개소의 해외지사장에게도 독도 홍보물을 전달, 독도 해외홍보 기반구축을 강화해가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독도 해외홍보 강화를 위해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전시회`,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의 `한국홍보 전시회 및 독도사진 지역순회전`,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전장수 기타독주회 - 독도의 사계` 등 독도 관련행사에 독도사진 및 자료를 제공해왔다.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발대식
독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품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안동에서 세계를 향해 독도를 외쳤다.
경북도와 반크는 지난 6월 경북도청 신청사에서 전국 중·고교생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저지하고, 국제사회에 독도와 한국의 역사·문화를 전파하는 청소년모임으로 올해 발대식에서는 예년보다 2배나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경북도 신도청 이전 100일을 즈음한 발대식에서 청소년들은 신라 `화백정신`을 본받아 한마음으로 독도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자고 결의했다.
이날 행사는 독도와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해외 웹사이트에서 한국 정보에 대한 오류 발견과 시정법, 한국 홍보를 위한 스토리텔링법 등을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관계자들이 교육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도는 이날 관광객들과 학부모·교사들을 위해 도청 앞마당에서 `독도사진전`을 열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독도 홍보버스를 운행해 독도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교육에 이어 학생들의 `글로벌 독도홍보대사`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발대식은 도청 앞마당에서 경북도 도립예술단의 식전 연주회와 함께 시작됐다. 더불어 진행된`독도사랑 스포츠단`의 태권도 시범과 포항해양과학고 학생들의 `독도 플래시몹` 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로운 천년·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안동 신청사에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찾아와줘 고맙다”며 “일본 정부는 왜곡된 역사를 다음 세대에게 교육시키는가 하면, 미국 정치인들을 움직여 일본의 제국주의 부활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미래 세대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본의 독도 왜곡 저지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999년 출범 이후 10만 명의 회원이 활동중인 반크는 경북도와 함께 지금까지 1천131명의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를 교육·배출한 바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