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추문, 험담… 도 넘은 감투싸움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6-07-28 02:01 게재일 2016-07-28 2면
스크랩버튼
영덕군의회 의장단 구성에<BR>음주운전·도박·뇌물수수 등<BR>폭로성 의혹제기 또 불거져

후반기 임기를 보름씩이나 넘겨가며 파행을 거듭하던 영덕군의회가 경북도내에서 가장 늦은 지난 22일 의장단을 구성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의혹과 외압 등이 터져나와 또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의장 선거에 임박해 7명의 영덕군의원들은 수차례 모임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나눴지만 서로의 속내는 각각 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상대 의원에 대한 의혹 제기와 험담을 늘어놓는 등 잡음이 일었다.

후반기 의장이 유력했던 군의원에 대한 자격시비로 시작된 이번 의장선거 과정은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폭로성 의혹 제기 등으로 얼룩졌다.

A의원은 지난 6월 절도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또한 잦은 음주운전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B의원 경우는 지난해 5월 수천만원대의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의원은 평소 거친 행동과 막말로 공무원과 동료의원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D의원의 경우 영덕군을 움직여 자신의 사업장 주변에 개발사업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다른 의원은 최근 토지매매에 개입해 수천만원대의 수고비를 챙겼다는 의혹도 흘러나왔다.

이밖에도 원전 주변지역의 땅 투기의혹과 특정인들과의 채무관계, 성희롱 의혹,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폭력적 행태 등도 문제가 됐다.

특히 상당수 의원들은 수년 전부터 영덕군 내에 사업추진을 희망하는 풍력·화력발전소 건설회사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의심을 받아왔다.

몇몇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모임에 찾아가 “부서회식 때 쓰라”며 발전회사 관계자의 봉투까지 전달하려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영덕군의원들에게 제기된 의혹 중 일부에 대해서는 지역 수사기관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본격화할 경우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회가 구성됐지만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지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