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 5곳 중 4곳<BR>내달 1일부터 5일 사이 계획<BR>휴가비 지급 업체는 60%
【경주】 경주지역 제조업체 5곳 중 4곳이 다음 달 1일부터 5일 사이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휴가 일수는 주말을 제외한 4.2일이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 68곳을 대상으로 `2016년 지역 제조업체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업체 중 79.4%가 다음 달 1일부터 5일 사이 휴가를 실시할 계획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이어 다음 달 8~12일 4.8% 등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14.7%는 휴가 기간이 내부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거나 이달과 다음 달 중 업체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의 휴가 일정이 겹치는 이유는 현대자동차(다음 달 1~5일)와 현대중공업(다음 달 1~11일)의 휴가 일정에 맞춰 발주량 및 납품 기일을 고려해 휴가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평균 휴가 일수는 4.2일로 나타났으며, 47%가 5일을 쉬며, 27.9%는 3일, 7.4%는 4일을 쉰다고 응답했다. 17.7%는 쉬지 않거나 내부 조율 중이라고 응답했다.
휴가실시 방법으로는 79.4%가 전 직원이 같은 기간에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휴가비 지급 여부는 응답업체의 63%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급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도 34%로 조사됐다.
휴가비 지급액은 30만~50만원 지급이 32%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 27%, 20만~30만원 27%, 100만원 이상 14% 순이었다. 기본급에 일정 비율을 적용해 지급하거나 지급하지 않는다는 업체는 35%로 집계됐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가 많은 관계로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인해 하계휴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고 있다”며 “합리적인 휴가 계획을 세워 국내 여행 및 근교로 휴가를 실시함으로써 내수 경기 진작에 기여하고 하반기 반등을 위한 재충전의 계기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