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選 장두욱·2選 김희수 출마<BR>金 “젊은 의회 기류에 부응”<BR>張 “단일화 못해 안타까워”<BR>지역표분산 둘다 낙마 우려도
오는 7월4일 예정된 경북도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포항출신 도의원 2명이 부의장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의장직 진출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부의장 출마를 선언한 포항지역 도의원은 3선의 장두욱 의원과 재선의 김희수 의원. 도의회 전체적으로는 이들 두 의원을 포함해 재선 윤성규(경산) 의원, 3선의 고우현(문경), 김수용(영천) 의원 등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부의장에는 제1·2부의장 등 2명을 선출한다.
최근 출마선언을 한 김희수 의원은“같은 지역에 3선의원이 있어 부담감이 있는 등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의회가 본연의 임무에 다소 맥이 빠지는 점 등을 고려, 건전한 집행부 견제와 도민의 행복과 도의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선인 그는 3선인 장두욱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출마를 강행한데 대해 선수파괴를 통한 젊은 의회 구현이란 최근 도의회 내부 기류에 적극 부응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또한 장두욱 의원에 대한 동료의원들의 평가가 다양한데다 자칫 장 의원이 낙마할 경우 포항에서 부의장 한명도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지역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장두욱 의원은 3선으로서 부의장 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 의원은 “선수를 중시하는 도의회 전통과 분위기를 볼때 3선의원이 부의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재선의원이 출마를 강행한데 대해 포항은 물론, 도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에서 의장을 배출하지못해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부의장을 배출해야 하는 것은 지역민 기대에 당연히 부응하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후보가 단일화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이같은 입장차로 비례대표를 포함한 포항지역 총 9명의 도의원들은 당장 지역 의원들의 표마저도 분산돼 두사람 모두 낙마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장경식 현 부의장은 전반기 부의장직 수행 과정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최근 포항지역 도의원들을 초청해 식사자리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서도 지역출신 의원 2명의 부의장 출마에 따른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문제는 두 의원간의 입장차로 합의되지 못했다.
/이창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