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나리~추산 2.7㎞ 조성<bR>56억 투입 3년 공사 끝에 준공
【울릉】 울릉도 북면 해상의 독특한 자연, 나리분지의 산악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나리~추산 자연경관 탐방 둘레길이 3년간에 걸친 공사 끝에 마무리됐다.
울릉군은 이 탐방로를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지난 2013년 4월에 착공한 후 최근 마무리했다. 이로써 울릉도에 새로운 힐링 관광코스가 탄생했다.
탐방로는 자연자원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다양한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숲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향토 수종을 식재했다. 자연친화형 트레킹 코스로 꾸민 것이다.
북면 나리분지 진입광장부터 추산을 잇는 총 2.73㎞의 탐방로는 자연경관을 즐기는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 아홉 구비의 `나리구곡(羅里九曲)`이라는 구상으로 설계됐다.
제1구간 인연의 굽이(사람·인연), 제2구간 체험의 굽이(나무·꽃·돌), 제3구간 사색의 굽이(소리·물·색채·약속), 제4구간 탐방로 유도구간이 그것이다.
제1구간은 진입광장 및 출발지로 관리사무소, 어린이놀이시설, 제2구간~제3구간까지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숲길로 울릉도 자연생태환경을 체험하며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엔 다목적 잔디광장과 지압로 등이 들어섰다.
제4구간 탐방로 유도구간에서는 추산용출소와 추산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놀이공간도 별도 조성했다.
군은 지역 내 부모가 아이들과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탐방로 조성사업과 연계해 롤러슬라이더, 무지개 그네, 점핑네트 등 놀이시설도 나리 진입광장에 설치했다.
최수일 군수는 “나리~추산을 잇는 경관탐방로가 울릉도의 또 다른 명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탐방로가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트레킹코스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