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어려운 공사` 이유<BR>추가비 요구…손해만 늘어
【울릉】 울릉도 북면에 건축중인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22일이 준공예정일이었지만 현재 1층 골조공사만 끝내고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를 맡은 U건설사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지붕을 독도 모형으로 만들도록 설계했지만, 공사가 어렵고 공사비도 더 들어가기 때문에 적자공사를 할 수 없다며 추가공사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념관 공사를 발주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애초 설계된 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설계 변경 없이 공사를 시행하는데 추가 공사비를 내라는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C감리회사가 책임감리를 맡았는데, 지붕공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시공사가 손해가 커 공사를 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 의용수비대기념관 공사는 시작할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U건설은 인근 안용복기념관을 지난 2013년 10월 준공했지만, 최근까지 하자 보수공사를 하는 등 말썽을 일으켰다.
특히 독도 의용수비대기념관 부지 정지작업 등 공사 시작 때 착수금을 받고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현장 책임자 등 10여 명이 횡령 등으로 입건되고 공사비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공사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한 준공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건축허가 표지판에는 공사기간이 2014년 9월22일~ 2016년 6월22일(640일간)로 표시돼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