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공연문화도시 음악창의도시 대구, 다시 태어난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6-06-03 02:01 게재일 2016-06-03 12면
스크랩버튼
`문화융성 대구` 구축 (하)
▲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된 라이징 듀오 콘서트Ⅱ

지난 4월28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음악분야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대구시는 다양한 음악 창작 활성화 및 공연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진정한 음악 창의도시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예술가 단체 등 공공 및 민간분야의 참여와 신청 도시의 문화유산과 창의자산을 통한 도시개발 사업계획, 창의도시로의 역할 수행, 국제적 차원의 주도권 확보, 회원도시간의 교류와 협력 능력 등 전체 네트워크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대구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를 기반형성 시기로 설정하고 기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들과 국제교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2018년 이후부터는 음악창의도시 사업의 세부적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음악관련 공공시설 65개

민간 37개 소극장 보유

DIOF·DIMF등 국제행사로 공연문화 도시조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악분야 가입 시

음악역사와 유·무형 자산

국제사회에 홍보·공유

지역 문화자산 자긍심 고취

도시브랜드 업그레이드

◇ 음악 창의분야 지속가능한 발전과 역할

한국콘텐츠진흥원(2015)의 문화산업 관련업종 중 입지계수(location quotient: LQ)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에서도 특화도(LQ 1.16)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구 음악산업은 지역 내 다양한 관련 협회와 업체들 뿐만 아니라 음악 축제·행사와 관련해 관광산업 등 도시발전은 물론 연관사업의 부가가치 확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대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8개 구·군 문화예술회관 등 음악관련 공공시설이 65개, 민간 37개의 소극장 등에서 한국예총 산하 음악 예술인이 1천979명과 생활예술 음악동호회(227개)에서 연중 지역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13년부터 인재 양성프로그램인 `차세대 문화예술기획자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20명을 대상으로 한국 대표 강사를 초빙해 문화예술 관련법, 기획자의 예술행정실무, 미래 문화마케팅 비즈니스 등 160시간의 교육 및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 음악 창의분야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15~18개 대구-해외간 예술술단체 교류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2014년부터 해외 문화도시와의 협약을 통해 매년 6명의 작가를 파견하고 파견도시의 작가 4명을 초청하는 국제 문화교류사업을 실시하는 등 음악을 통한 도시발전과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컬러풀페스티벌 락 콘서트의 한 장면
▲ 컬러풀페스티벌 락 콘서트의 한 장면

◇ 국제 협력 이니셔티브 형성

대구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연문화도시 조성 국제심포지엄 등 국제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DIOF는 한국적 오페라 생산과 국제적 위상 강화에 초점을 맞춘`오페라도시 대구`를 위해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독일 비스바덴극장, 이탈리아 살레르노국립극장,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극장 등과 음악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13년간 총 164건의 오페라를 313회 공연하면서 46만7천700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러시아 등 160개 오페라극장 및 단체가 참여하는 등 국제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DIMF는 2009년 미국의 뉴욕뮤지컬시어터페스티벌(NYMF)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수한 창작지원작품을 상호 교환 공연해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지난 9년간 총 197편의 공연에 총 125만4천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09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 교류 협약을 체결에 이어 중국 대표 문화기업인 송레이 그룹과 `송레이상`을 제정하는 등 해 세계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유럽연합(EU) 산하 유럽문화센터네트워크와 함께 `공연문화도시 조성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국내 전문가 등 유럽과 아시아권 대표 문화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세계화 시대 공연문화 및 생활예술 경향을 공유했다.

민간에서는 1994년 한국 최초로 `공간울림`이 2009년부터 클래식 음악 페스티발인 `Music Festival In Daegu`를 기획, 그동안 공연 27회, 예술인 913명(외국인 38명)을 포함 총 3만6천631명이 참여했고 향후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의도시 지정에 따른 장기적 사업계획

경쟁력 있는 무형 자산인 문화예술 DNA와 성숙한 시민의식,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전국 지자체 유일의 `공연문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차별화된 축제, 우수한 전문예술법인·단체, 예술가를 끌어들여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연문화도시 조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DIOF와 DIMF,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 등 아시아 대표 공연문화 상품을 탄생시켜 공연예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으로 재창조함으로써 공연의 생산·유통·소비·재창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연문화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2010년에는 공연문화도시 조성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투란도트 中 한장면<br /><br />
▲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투란도트 中 한장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신청서에 제시된 실행계획에 소요되는 연간 예산은 120억 달러로 이 가운데 기본 운영을 위한 사업비가 약 40%,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무국에서 기획, 정보관리,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한 사업비가 약 60%를 차지한다.

따라서 대구시는 음악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확보와 역량 강화, 음악 전문시설·단체의 역량 강화, 전문인력의 양성과 저변 확대, 브랜드 강화, 해외교류 지원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 발전시키기 위해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고, 민간과 공공부문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각종 지원을 확대해 제공함으로써 민간자본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방침이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무국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사업총괄 책임자를 지정해 창의도시 사업실행 및 추진상의 사업방향 설정, 추진위원회 운영 등을 책임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 대구시립합창단
▲ 대구시립합창단

◇ `랜드마크 아닌 퓨처마크`로 승화

대구시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에 가입하면 음악 역사와 유·무형적 자산을 국제사회와 관련 경험과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세계 창의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이를 통해 도시매력을 높이고 시민과 예술가들의 자긍심 고취, 창의인재 양성, 음악자산의 집대성과 확산은 물론 음악 관련 조직과 제도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

먼저, `문화예술과 도시의 결합`이라는 준비 과정에서 지역 문화자산이 가지는 고유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고 대구의 문화역량을 높여 창의 인력을 모으고 대구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

또 창의도시들 간의 교류를 통해 관련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유네스코 주관의 문화발전 의제를 지역적·국제적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 대구시향 연주회.
▲ 대구시향 연주회.

이와 함께 유네스코 협력망을 통한 도시 홍보 등 도시환경, 관광 등 유관분야에 대한 기여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수 수 있고 공공·민간부문 및 시민사회를 포함한 지역적·국제적 동반을 확대해 창의도시 가치 강화가 가능하다.

특히,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공연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의 문화 정책방향과 부합한다.

창의도시 간 교류 확대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월드 오케스트라 심포지엄 등 대구시 문화이벤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정체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 사업을 계기로 각 장르의 하나 된 노력과 응원이 지역 문화예술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문화·공간·산업·제도 등 도시 전 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문화도시 플랫폼 구축에 목표를 두고 있는 대구시는 이 프로젝트를 대구의 랜드마크(Landmark)를 넘어 퓨처마크(Futuremark)로서 승화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시민 인식과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