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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5일~내달 4일 프랑스·아프리카 3개국 순방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5-13 02:01 게재일 2016-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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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개발협력·北 압박 외교행보<BR>아프리카에 협력 확대<BR>새마을운동 확산 효과도<Br>프랑스 문화·교육·관광 등<Br>양국협력 확대에 주력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은 개발협력과 문화외교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신 개념의 개발 외교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며, 문화 강국 프랑스에서는 양국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파트너임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에 비교적 우호적인 아프리카로까지 북핵 압박 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개발협력으로 상생·호혜 파트너로

아프리카는 사회간접 자본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지는 못하고 있으나 풍부한 자원이 있으며,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지역을 순방하는 등 세계 주요국가들은 아프리카와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뤄진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은 호혜와 상생의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엔`인 AU 본부(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소재)에서 역대 우리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하게 된 특별연설을 통해 `진정한 파트너`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 중에 방문국별로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 사업을 출범시키는 등 개발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형 농촌개발사업인 새마을운동도 적극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와 비슷한 최빈국 수준에서 경제규모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 이른바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면서 아프리카의 친구가 되겠다는 것이다.

△ 프랑스와 창조경제·문화융성 파트너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6월 4일)에 맞춰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은 양국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중에 창조경제와 문화, 교육, 관광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프랑스의 관련 기관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국제 규범을 만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라는 점에서 북핵도 중요한 의제다. 북한이 최근 노동당대회에서 핵 보유국 주장을 하는 등 비핵화와는 반대되는 길로 가고 있고 5차 핵실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북핵 반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방국인 프랑스의 경우 안보리에서뿐 아니라 EU가 북핵에 대한 강한 태도를 견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과 2013년과 2014년,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4번째로 정상회담을 하는 등 사실상 매년 정례적으로 긴밀하게 만나고 있다는 점도 강력한 북핵 메시지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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