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가 더비`서 0대1 패배
지난 2009년 10월 11일 패배(0-1) 이후 약 6년 6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다.
포항은 24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나란히 1승 3무 3패 승점 6점을 기록한 포항은 전남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10위를 유지했고, 전남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1위를 기록했다.
포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 원톱에 라자르, 심동운-김동현-문창진-이광혁이 지원 사격했다. 허리는 황지수, 수비는 이재원-김광석-김준수-박선용, 골키퍼 장갑은 부상에서 돌아온 신화용이 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양팀.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던 두 팀은 전반전 조심스레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전반 14분 포항 역습 상황이 아쉬웠다. 아크 오른쪽에서 라자르가 이광혁에게 패스했고, 이광혁이 문전으로 찔러 준 볼이 길었다.
이어 전남이 역습 상황을 맞았고, 이지민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포항 옆 그물을 때렸다.
포항의 결정적인 골 기회. 전반 2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상대 헤더가 문전으로 향했다. 문전 쇄도하던 이재원이 넘어지면서 때린 왼발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으로서는 땅을 쳐야만 했다.
포항이 악재를 맞았다. 전반 36분 하프라인에서 이슬찬과 볼 경합을 하던 김동현이 발을 높게 들어 퇴장을 당했다. 이후 팽팽하던 흐름은 전남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45분 오르샤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자르를 빼고 정원진이 투입됐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22분 심동운 대신 마지막 교체카드로 박선주를 꺼냈다. 이후 포항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파상공세로 상대를 몰아쳤다.
특히, 후반 막판 포항은 측면에서 활로를 찾으며 전남 문전을 쉴새없이 공략했지만 전남 수비진에 번번이 막히며, 패배의 쓴잔을 아쉽게 들이켜야만 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