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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올 첫 경북더비서 상주에 완패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6-04-18 02:01 게재일 2016-04-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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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서 0대2… 4경기 연속 무승
포항이 올해 첫 경북더비서 상주에 완패했다.

포항스틸러스는 16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포항은 이날 상주에 패하며 1승 3무 2패 승점 6점으로 9위로 처졌다.

여기다 손준호를 비롯한 신화용, 김대호 등 핵심 전력의 줄부상 악재를 겪고 있는 포항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했다.

반면, 상주는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사슬을 끊었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양동현이 최전방, 심동운-문창진-정원진이 공격을 지원했다. 김동현과 황지수가 중원 미드필더에서 발을 맞췄고, 박선주-김광석-배슬기-박선용이 포백라인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부상을 당한 신화용 대신 김진영이 꼈다.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일격을 당했다. 전반 1분, 이승기가 코너킥을 얻었고, 황일수의 코너킥을 박기동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어 볼은 문전에 있던 신영준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로 연결됐다.

매듭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포항은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23분 문창진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상주가 또다시 달아났다. 전반 43분 신영준이 박기동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원진과 황지수를 대신해 박준희, 이광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8분 포항이 세 번째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선주가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김성준의 돌파를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김진영 골키퍼는 이용의 페널티킥을 왼쪽으로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19분 문창진의 슈팅이 아쉬웠다.

심동운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양동원 골키퍼 겨드랑이 사이를 빠져나가 문전을 향했지만 속도가 줄어들면서 양동원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후 포항은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슈팅을 연발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포항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은 경기 직후 완패를 인정했다.

최진철 감독은 “완벽한 패배다. 우리가 잘 이뤄졌던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편, 충격의 패배를 당한 포항은 19일 오후 홈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앞두고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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