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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수협서 판매 홍게 “수도권서 대박 났어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6-04-07 02:01 게재일 2016-04-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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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점 하루평균 200만~300만원 매출<BR>원조논쟁 불식 시키며 인기…이달 부천점 오픈<BR>오징어·문어·미역·멸치 등 他 수산물도 잘팔려
▲ 지난달 1일 경기도 광명에 오픈한 홍게전문판매 1호점. 하루 200만~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룡포수협 제공

구룡포수협(조합장 김재환)이 수도권 지역에 오픈한 홍게 판매점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구룡포수협은 지난달 1일 경기도 광명 1호점에 이어 이달 중순께 부천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광명 1호점의 경우 오후 3시부터 밤 12까지 영업하며 하루 평균 200만~300만원의 매출이 꾸준히 이어져 구룡포 지역 홍게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부천 2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중앙의 원미구 중동에 위치해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서 판매되는 홍게는 100% 구룡포산이다.

조합이 구룡포와 멀리 떨어진 경기도에 홍게전문점을 잇따라 개설하는 이유는 일종의 원조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요즘 너도나도 무한리필 홍게점을 오픈하면서 자칫 다른지역 홍게가 구룡포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이 몫을 나눠 물류비를 해결하기 때문에 개인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홍게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지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룡포 홍게 유통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예전에는 잡히는 대로 개인이 처분했지만, 요즘에는 대게처럼 조합을 통해 경매처분하고 있다.

한 해 50억원가량 유통되는 홍게가 조합을 통해 팔려나가면서 안정된 판매처가 확보되고 가격경쟁력도 훨씬 높아졌다.

조합을 통해 유통되는 또 다른 구룡포 수산물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오징어, 문어, 미역, 멸치 등도 인기가 높다. 2013년 4억1천여만원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이 2014년 4억7천만원, 2015년 6억8천만원으로 늘더니, 올 들어서는 벌써 4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매출 목표인 1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구룡포수협 김재환 조합장은 “구룡포수협 간판을 내건 홍게판매점이 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홍게전문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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