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앞으로 한달여<BR>굵직한 현안사업 빨간불
통합 포항시체육회의 임원진 구성이 늦어지면서 도민체전 8연패 등 각종 현안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시체육회와 포항시생활체육회 양 단체는 지난 16일 창립총회를 가져 통합 포항시체육회를 출범시키고, 이강덕 포항시장을 통합 포항시체육회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통합체육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임부회장, 부회장 및 이사 등 통합 포항시체육회의 임원진 선임 권한을 이 시장에게 위임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새로 통합되는 포항시체육회의 상임부회장은 분담금 1천만원, 부회장 500만원, 이사 100만원을 내도록 하는 등 임원진 50여명 이내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 일부 임원들이 체육회 명함만 들고 포항체육 발전과 관련한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않은 탓에 동기 부여 및 체육 발전을 보다 부흥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이 시장은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포항 체육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임원진 구성을 위해 이강덕 시장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임부회장 등 임원진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도민체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존 포항시 각 가맹단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
한 가정으로 본다면, 어머니와 맏형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상임부회장은 각종 시정으로 바쁜 회장(이강덕 시장)을 대신해 체육계의 다양한 행사 참석해 사기앙양은 물론 각 단체 현안을 살펴보는 어머니 역할을 하며, 부회장과 이사진의 경우에도 포항 체육을 이끌어 가는 등 포항 체육의 맏형 역할을 한다.
당장 5월 초에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에서 포항시의 8연패 달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 포항체육 관계자는 “도민체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상임부회장은 체육회 회장을 대신하는 중요한 자리다. 상임부회장 등 임원 구성이 늦어진다면 산하 가맹단체도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원 구성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여기다 올해 포항시 시민체전을 비롯한 각종 전국단위의 대회 준비에도 소홀해 질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한 체육 관계자는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포항 체육의 전체를 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육계는 물론 경제,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임원진들이 빠른 시일내 구성돼 굵직한 체육현안을 하루 빨리 살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황병기 체육지원과장은 “통합 포항시체육회의 임원 인선 작업이 이번 주 내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