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문화원장 선거 논란 회원명부조작 의혹 제기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3-23 02:01 게재일 2016-03-23 4면
스크랩버튼
2표차 낙선 후보<BR>“회원 자격에 문제” <BR>  선관위 이의 제기

울릉문화원장 선거에 부정 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문화원은 22일 회원 44명 중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첫 원장 선거를 갖고 현 손영규 원장을 선출했다.

이번 원장 선거에는 손 원장과 Y씨 등 2명이 출마해 22표를 얻은 손 원장이 타 후보를 2표 차이로 꺾고 원장직을 유지했다.

이번 선거는 전 원장의 신임을 묻는 선거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회원들 간 갈등이 야기됐으며, 문화원장 선거 공고를 냈다가 취소에 이어 재공고를 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또한 회원 자격 문제로 일주일 새 이사회가 두 번이나 열리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표 차로 낙선한 Y씨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울릉문화원 회원 자격에 문제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Y씨는 “지난 2월 29일 문화원 사무국장이 사표를 제출하기 전에 회원명부를 입수했다”며 “그러나 확인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시 명부에 없던 회원이 투표에 참여해 현 원장이 이번 선거를 위해 회원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문화원측 관계자들도 이 같은 의혹을 시인하는 분위기다.

울릉문화원 K이사는 “과거 제명된 후 6년 동안 한 번도 회의나 문화행사에 참석하지 않거나 활동을 하지 않은 회원이 투표에 참가하는가 하면 몇 달 전만 해도 회원이 아닌 사람이 등록해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추대 형식에서 사상 처음 실시된 울릉문화원장 선거가 회원자격과 회원명부 조작 의혹이 일면서 내부 파행 운영과 회원들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