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3차전 안방서 0대1 패배
포항스틸러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ACL 조별예선 H조 3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0-1로 패했다.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한 포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해 H조 선두를 내줬고, ACL 조별예선 남은 3경기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4월 들어 ACL 시드니 원정경기를 포함해 K리그 클래식 등 모두 8게임을 치르게 되는 포항으로서는 체력 안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날 포항은 4-2-3-1, 시드니는 수비를 탄탄히 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포항은 라자르가 최전방에 섰고, 심동운-문창진-강상우가 뒤를 받쳤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준호 대신 박준희가 황지수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김대호-김광석-배슬기-박선용이 포백라인을 맡았다.
전반전 포항이 볼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가 자주 연출됐다.
전반 7분 강상우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3분에는 상대 역습상황에서 골키퍼 신화용이 페널티박스까지 나와 간신히 걷어냈다. 신화용의 빠른 판단이 돋보였다.
포항은 전반 중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26분 수비수 김대호가 상대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문전 쇄도하던 강상우가 오른발을 갖다 댔지만 수비수와의 경합으로 제대로 맞지 않아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전 10여분을 남기고 시드니가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포항을 압박했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41분 시드니의 역습상황. 빠른 공간 침투 패스를 받은 나우모프가 포항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슈팅이 선제골로 연결됐다.
후반시작과 함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라자르와 강상우를 대신해 양동현과 정원진이 교체투입됐다.
후반 8분 포항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신화용 골키퍼가 골박스 왼쪽에서 나우모프를 막아선 사이 슈팅이 나와 문전을 향했고, 문전에 있던 포항 수비가 걷어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항은 매끄럽지 못한 패스로 이렇다 할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포항이 막판 역전을 노렸다.
후반 46분 심동운의 아크정면에서 날린 강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어 후반 48분 코너킥을 얻은 포항이 문전 혼전을 틈탄 두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육탄방어에 막혔고,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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