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스트레스 원인 <BR>청년층 발병률 높아져<bR> 증상 후 2~4주내 치료땐<BR>환자 3분의 2는 청력 회복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고도의 난청과 이명(귀울림)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잘 들리던 귀가 하루 아침에 안 들리는 증상을 겪으면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멀쩡하던 귀가 왜 갑자기 안 들리게 되는 걸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및 혈관성 요인과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예측하고 있다. 갑자기 귀가 안 들리고 이명과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청각을 담당하는 귓속 달팽이관의 혈관이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갑자기 좁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래 달팽이관은 심장이나 간 등의 생명과 직결된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혈류의 공급이 떨어진다. 여기다 카페인 섭취나 흡연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 수많은 모세혈관이 지나가는 귀는 급격히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이명 등의 이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장년기 이후, 특히 5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청년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선진 의료계에서는 돌발성 난청을 이미 응급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히 치료받을 경우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2~4주)에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3분의2 가량은 청력이 회복되며, 이 중 절반 정도만 이전의 청력 상태로 회복되고 나머지는 이전에 비해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청력이 아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보통 고용량(40~60mg)의 스테로이드를 7~10일간 복용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전신 면역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절한 항어지럼증약을 투여한다.
/김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