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갑·김천 예비후보들<bR>“일정·방식 통보없어 답답”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9일부터 일부 지역에 대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은 물론 경선룰에 대한 통보조차 없어 예비후보들이 `깜깜이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다가올 경선에 대비해 여론조사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선 일정이나 경선 방식 등에 대한 지침조차 내려오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4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에서는 구미을에서 장석춘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됐고, 구미갑에서는 백성태·백승주 예비후보가, 김천에서는 이철우·송승호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1차 경선 지역인 구미갑과 김천에서는 경선을 위한 경선 후보자 등록은 물론 안심번호 신청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발표한 공직후보자 추천 일정에서 `경선 선거구·후보자·경선 방식`을 결정한 뒤 △경선 후보자 등록 △안심번호 신청 및 수령 △경선 실시 △결선 투표 실시 순의 경선 방식을 결정했다. 새누리당이 정한 일정대로라면, 경선 진행이 전무한 셈이다.
구미갑과 김천의 예비후보자들에 따르면 경선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경선비용을 납부해야 하지만 새누리당 차원의 통보도 없었다. 또 새누리당은 이동통신사에 의뢰, 안심번호 추출을 해야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안심번호 추출과 관련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선 방식 선정 문제도 `깜깜이`다. 후보자들은 “당에서 지난 면접에서 밝힌 희망 경선방식에 대한 확인만 있었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미갑의 경우 백성태·백승주 예비후보가 100% 일반국민경선을 선호하고 있어 사실상 경선 방식이 결정된 상태지만 김천은 이철우·송승호 예비후보의 선호 방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여론조사 기관 선정은 물론 참관인 문제에 대해서도 중앙당 차원의 통보는 없었다.
이와 관련 구미갑 백성태 예비후보는 “통보를 해준다고 했지만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내일(10일)부터 한다는 말도 있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구미갑 백승주 예비후보 역시 “구미갑의 경우는 경선 방식이 결정된 상태지만,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준비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김천도 마찬가지. 이철우 예비후보 측은 “통보조차도 없다. 어떤 이야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는 상황”이라면서 “심지어 경북도당에서도 사무실로 `언제 어떻게 경선하느냐`고 물어왔지만 대답도 못해줬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