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후 계약액·기성액<BR>모두 사상최대 실적 올려<BR> 지역 외 수주도 1조6천억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계약액과 기성액 모두 3조원을 돌파해 지난 1990년대 이후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조종수)는 지역 건설업체의 2015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계약액과 기성액이 모두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90년대 우방, 청구, 보성 등 대구 3인방 건설업체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정점을 찍은 지난 1997년도의 3조8천억원 이후 처음으로 다시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증가했고, 전체 계약액도 3조5천81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1조3천192억원(5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경기 활황세에 힘입어 민간건축공사에서 1조2천억원 이상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는 아파트, 빌라등 주거용 건축물을 대폭 수주했고 저금리 등과 맞물려 활발히 신축된 시중의 업무·상업용 등 비주거용 신축건물도 대거 수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지역 내 수주뿐만 아니라 지역 외에서도 1조6천억원 이상 수주했다.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들은 대중소 업체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경영활동으로 외지에서도 중소단지 주거용 건축물 공급 및 공장신축 등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액과 기성액 모두 3조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90년대 이후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며 “그러나, 최근 몇년간 호황을 보인 민간 건설경기가 최근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어 올해부터는 공공부문에서 공사 발주물량이 대폭 늘어나야만 지역 건설경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