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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통한 수술, 하루만에 퇴원 가능

등록일 2016-03-02 02:01 게재일 2016-03-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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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bR>흉터 없는 맹장염 수술
▲ 장유석 원장 항시원외과

일반적으로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다빈도질병 통계 결과에서 항상 10위 이상의 순위를 기록하는 흔한 질환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자주 경험하는 질환이다보니 충수염의 표준 치료방법이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및 회복이 간단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하지만 충수염은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대한 합병증은 물론 심지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충수염은 발생 초기에 충수절제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증상이 애매해 진단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거나, 충수염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가기를 미룰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해 치료가 더욱 복잡하고 힘들어진다.

충수염의 초기증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명치 혹은 복부 중앙에서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고 체한 듯 더부룩한 느낌을 받거나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욕 저하, 변비, 설사도 발생할 수 있어 장염 등의 소화기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통증부위가 충수가 있는 오른쪽 아랫배 부분으로 이동하면 미열이 발생하고 우측 아랫배를 눌렀을 때 압통이 느껴진다. 만약 해당 부위를 눌렀다가 떼었을 때 반발통까지 있으면 충수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염증이 더욱 진행하게 되면 충수가 천공돼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진단 즉시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측 아랫배 통증이나 미열, 구토 등 충수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충수염의 표준 치료법은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이다.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기 전에 시행되던 개복수술방법의 경우 긴 흉터뿐만 아니라 상처에 의한 통증 및 이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회복까지의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단일통로충수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면 근육이 없는 배꼽을 통해 근육 손상 없이 수술 후 통증 및 회복 기간도 줄어들어 하루 입원만으로 퇴원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적다.

거기에다가 단일통로충수절제술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흉터인 배꼽을 통해 수술함으로써 흉터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서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단일통로충수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집도한 의사와 본인 이외에는 수술 여부를 의심할 정도로 놀라운 미용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장점을 가진 단일통로충수절제술이지만, 아직도 많은 병원에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 소수의 의료진에 의해서만 시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통로복강경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려면 무엇보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과 이를 보조할 최신 복강경 장비 및 첨단장비, 그리고 최상의 간호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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