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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짜릿한 설원 전세계 스키어 사로잡는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3-02 02:01 게재일 2016-03-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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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스키전문지 `스키저널`<BR>파타고니아 스키팀 대동 취재<BR>“자연미 넘치는 환상적 라인”<BR>알파인스키장으로 극찬
▲ 성인봉 활강 장면. 인터넷 epictv 캡처.

【울릉】 신비의 섬 울릉도가 알파인스키장으로서 미국 스키어와 전 세계 스키어들에게 소개돼 화제다.

북미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스키 전문지 `스키 저널` (Ski Journal)이 울릉도를 취재, 지면을 타게 된 것.

여기다 인터넷 방송(epictv.com 검색창에 ulleungdo)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지난해 겨울 방한한 이들 취재팀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스키 팀을 대동해 11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울릉도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해 겨울 울릉도에 입도하면서 기상악화로 입도 연기를 거듭했고, 거친 바다 날씨와 눈보라로 입도 과정에서부터 애로를 겪었지만, 울릉군산악연맹 및 지역 스키어들의 도움으로 촬영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다.

수목한계선 위에서 스키가 이뤄지는 유럽이나 북미 지역과 달리 울릉도의 경우, 크고 작은 나무들이 산재해 있어 아기자기하면서도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활강을 개길 수 있었다고 이들은 극찬했다.

KBS 중계소 코스를 택해 성인봉에 오른 취재팀은 나리분지 및 봉래폭포를 향해 내리꽂은 사면을 능숙하게 활강했다.

취재진은 물론 파타고니아 스키 팀은 매력적인 스키 대상지를 찾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프로 스키어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저동·도동항 및 관음도, 나리분지 등지를 둘러보며 울릉도 관광 명소를 관람하는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1883년 개항 이래 토착민들이 오랜 기간 이동 및 레크리에이션 수단으로 이용한 바 있는 `대나무 스키`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스키어들은 돌아가는 날까지 울릉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다양한 군락과 자연환경, 그리고 깎아지른 사면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미 넘치는 활강 라인`이었다”고 말했다.

방문기간 동안 지역민들의 환대에도 연방 감사함을 표하던 이들은 가까운 장래에 재방문을 기약했다.

울릉도를 떠나는 스키어들의 시선은 산 정상에서 시작해 바다까지 이어진 `환상적인` 스키라인에 한동안 머물렀다. 스키저널은 물론 방송을 통해 지금도 소개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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