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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환자 10명 중 8명은 50대이상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6-02-17 02:01 게재일 2016-0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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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높아질수록 발생 ↑ <BR>과도한 음주 삼가고 금연<BR>아침식사도 거르지 말아야

매년 뇌출혈 진료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뇌출혈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뇌출혈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뇌출혈 진료 인원은 2010년 7만7천27명에서 연평균 2.0%씩 증가해 2014년에는 8만3천511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약 82.4%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발생빈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또 70대 이상 연령층의 뇌출혈 발생 빈도는 30대 이하 연령층보다 3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은 뇌실 또는 뇌실질 등 뇌혈관의 출혈로 발생하는 뇌혈관장애로 원인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고혈압성 뇌출혈은 의식저하, 마비 또는 언어장애 등으로 이어지고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인 경우는 극심한 두통으로 나타난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고혈압과 뇌동맥류, 종양, 약물 등에 의해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뇌동맥류, 혈관기형, 종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뇌출혈은 한 번 발생하면 대부분은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애초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를 관리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있을 경우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을 통해 조절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실천하면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평소 혈압조절이 매우 중요한 예방법이며 그 외의 종양, 뇌동맥류, 혈관기형 질환에 의한 뇌출혈은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아 몸에 이상 신호가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가운데 최근 아침식사가 뇌출혈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오사카(大阪)대학 연구팀은 지난 15일 NHK 방송을 통해 아침식사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인 사람은 매일 아침을 먹는 사람보다 뇌출혈에 걸릴 위험이 36% 더 높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와테(岩手)현과 나가노(長野)현 등 전국 8개 현에 사는 45~74세의 성인 남녀 8만3천명의 건강 상태를 13년 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을 경우 공복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혈압이 오른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혈압의 높여 뇌출혈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오사카 대학의 이소히로 야스(磯博康) 교수는 “중년 이후의 나이가 되더라도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뇌출혈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능하면 아침에 무엇이라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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