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군민 역귀성 많았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2-11 02:01 게재일 2016-02-11 8면
스크랩버튼
육지로 나간 주민이 들어온 주민 수배 달해<BR>  기상악화 우려에 여객선비 절약 등도 한몫
▲ 이번 연휴동안 울릉군에서는 귀성객보다 역귀성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릉읍 저동항. /울릉군제공

【울릉】 이번 설 명절 울릉도에서는 육지에서 설 명절을 보내는 역귀성객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선사에 따르면 섬 지역 특성상 지난 4일부터 귀성객 이동이 시작돼 설 날인 8일까지 울릉도를 나간 주민은 1천746명이다. 같은 기간 울릉도로 들어온 주민은 44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비교해도 1천300명이 명절을 육지에서 보냈다. 이 기간에 울릉도를 나간 주민은 대부분 직장인이며, 미리 아들 등 가족을 찾아 울릉도를 나간 부모 등을 합치면 2천 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객선사에 따르면 4일 울릉도를 떠난 주민은 우리누리 1호 131명의 승객 중 주민 97명, 썬플라워호는 승객 270명 중 주민 219명으로 이날 육지로 나간 주민은 모두 316명, 이날 울릉도로 들어온 주민은 126명이었다.

본격적으로 연휴가 시작된 5일 오전 9시30분 우리누리 1호 편으로 울릉도를 떠난 주민은 승객 190명 중 149명이며, 또 이날 오후 3시 썬플라워호(승객 812명) 편으로 울릉도를 떠난 주민은 748명이다.

이날 울릉도를 떠난 사람은 모두 1천2명이며 이중 주민은 897명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울릉도를 찾은 주민 및 일반 승객은 모두 176명에 그쳤다. 설 명절 여객선 운임할인을 신청한 귀성객도 모두 226명에 불과했다 육지에서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6일. 울릉도를 떠난 주민 및 일반 승객은 213명, 이날 울릉도에 들어온 주민 및 일반 승객은 379명. 울릉도로 들어온 승객이 오히려 많았지만, 이중 260여 명은 설 연휴를 울릉도에서 즐기려는 관광객이었다.

이번 설 명절 울릉도 지역에는 귀성객보다 역귀성객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역귀성객이 많은 이유는 겨울철 기상악화에 따른 울릉도에서 갇힐 우려와 함께 경비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 이는 울릉도에 들어오면 1인당 20여만 원 이상의 경비 발생하지만, 울릉주민들이 나가면 여객선비가 왕복 1만 4천 원에 불과해 경비를 크게 절감시키는 요인이 한 몫하고 있다. 울산시에 직장이 있는 김모(50)씨는 “울릉도에 4인 가족이 들어가면 경비와 설 선물 등 최소 100만 원이 넘게 들지만, 부모님이 나오면 포항까지 모시려 가고 선비가 왕복 4만 원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경비가 크게 절감된다. 이 때문에 부모님이 지난해부터 육지로 나오신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현재 시행 중인 귀성객 여객선 운임 30% 할인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귀성객들에게는 울릉주민과 같은 여객선 요금 할인을 통해 고향 울릉도에서 명절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