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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눈밭서도 스키 즐길 수 있겠어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2-03 02:01 게재일 2016-02-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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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지역 초등생 80여명<BR>용평스키장서 스키캠프
▲ 스키를 타기 위해 리프트로 접근하는 울릉도 어린이들. /울릉군 제공

【울릉】 “이번 겨울방학은 정말 보람 있고 멋진 방학을 보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울릉도 어린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용평스키장에서 5박6일 동안 스키 캠프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겨울철 눈과 함께 사는 울릉도 어린이들이지만 정식으로 스키를 배우지 못해 눈을 두려워했지만, 이번 스키캠프를 통해 눈을 가까이하고, 눈 속 생활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울릉군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겨울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문화를 창출하고자 마련한 이번 스키캠프에는 울릉군내 초등학교 4, 5, 6학년 80여 명이 참가했다.

첫날 스키에 대한 기능과 에티켓, 명칭에 대한 설명, 스키를 타고 좌우, 경사면 오르기 걷기 등 기본 훈련을 마치고 둘째 날 엘로우코스(길이 350m, 포고차 40m, 경사최대 17% 최저 7%)를 활강하는 등 빠르게 적응했다. 셋째 날은 그린코스(길이 700m, 표고 차 108m, 경사 평균 15%)에서 스키를 익숙하게 탈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고 일부 실력자들은 실버코스(길이 894m, 표고차 250m, 경사 20%)에 도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 스키적응능력 우수학생들은 용평스키장 최고의 코스 발왕산(1천450m) 정상에서 내려오는 레인보우파라다이스 코스(길이 5.6km)에 도전하는 자유스키를 타기도 했다.

김종훈(천부초 5) 학생은 “겨울방학 때 눈이 많이 와서 꼼작 달싹도 않고 집안에 있었는데 이번 방학에 스키를 배워 보람 있는 방학이 됐다”며 “이제 혼자서도 잘 탈 수 있게 돼 앞으로 울릉도 눈밭에서 스키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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