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맥박 80회 이상이면 주의·100회 이상일땐 운동 금물<BR>체온 높인 후 시작하는 게 좋아… 스트레칭은 골절도 예방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됐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여름철보다 활동량이 줄고 몸이 움츠러들면서 자연스럽게 살이 찌게 된다. 추운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피하지방이 늘어나 팔뚝과 종아리, 허벅지가 더 두꺼워진다. 겨울철에도 틈틈이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겨울철의 야외 활동은 차가운 기온 때문에 심장과 뇌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지시에 따라야 한다.
19일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자가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체감온도가 낮을 때에는 짧은 시간동안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동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가볍고 얇으면서 땀의 흡수와 발산이 잘 되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나가야 한다. 스카프와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면 체온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운동하는 시간도 잘 선택해야 한다. 이른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안전한데 어둡고 추운 새벽에 운동을 하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뇌졸중·협심증·중풍·심장병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새벽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기온이 높은 낮이나 몸이 충분히 활성화된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안정된 상태에서 맥박을 재면 쉽게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분당 맥박이 80회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하며, 100회 이상일 경우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나쁜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장갑을 끼는 것도 체온 유지에 좋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어깨가 경직되고, 특히 넘어졌을 때 골절 등 부상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제자리 뛰기나 가볍게 걷기 등으로 체온을 높인 후 시작하는 게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골절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목욕을 권한다. 몸의 배꼽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는 반신욕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목 아래를 약 40℃의 물에 15분 정도 담그는 족욕도 좋다. 족욕은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부기를 빼준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는 바디로션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