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작지만 당도 높고<BR>생산량 늘어 가격은 낮아져
올해 설에는 과일을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과일은 지난해 가뭄 등의 여파로 크기는 다소 작지만 당도가 높아 맛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와 생산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20~30%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상순 기준 후지 사과 10㎏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2만3천19원으로 평년(3만3천439원)보다 31.1%, 전년(4만9천554원)보다 53.5% 하락했다.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 작황 호조 덕분에 58만3천t으로,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생산량이 가장 많다. 당도는 평균 14~15 브릭스로 평년보다 1~2브릭스 이상 높다.
감귤 10㎏의 1월 상순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1만7천817원)보다 38.3% 낮고 지난해(1만4천289원) 보다 더 떨어진 1만991원이다. 감귤의 경우 수확기인 11월부터 비가 자주 내려 당도가 낮고 껍질이 알맹이와 분리되는 등 품질이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제주도와 함께 품질이 낮은 감귤 12만t을 시장 격리해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감귤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유 단감 10㎏ 도매가격은 평년(2만7천4원)보다 38.1% 낮은 1만6천690원, 신고배 10㎏ 도매가격은 평년(4만3천879원)보다 20.8% 낮은 3만4천730원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우리과실 판촉행사를 펼친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62개 매장에서 과일세트 8만5천상자를 시중가격보다 20% 이상 싸게 판다. 종류는 사과, 배, 사과·배 혼합, 단감, 감귤 등 5가지다.
과일 주산지 농협에서도 자체적으로 판촉행사를 펼치며 공영홈쇼핑을 비롯한 TV홈쇼핑을 통해서도 과일세트 3만개를 10% 할인 판매한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