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BR> Tip치질
기온이 쌀쌀해지는 겨울이 되면 `특히` 괴로운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치질(치핵) 환자들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외부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질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19만4596명으로 전체 수술건수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치질은 대표적인 `생활질환`인 셈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있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은 대장항문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다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도 대장항문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치질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환부에 대한 수치심과 진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여성 환자들의 경우 수치심 때문에 진료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치질은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물론 이미 증상이 심해져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고통을 참기보다는 조기에 내원해 진찰 받는 것을 권한다.
이처럼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우리 병원은 경북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임상교수와 임상강사를 역임한 2명의 남, 여 대장항문 세부전문의가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최초로 여성 전문의가 진료를 맡고 있다. 성별에 따라 모든 환자들이 조금 더 편안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원형봉합기를 이용한 수술, `올림푸스`사의 썬더비트 등을 이용한 근본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해 적용하고 있다. 최신 술기와 첨단장비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가급적이면 통증 없는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무엇보다도 치질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 특히 겨울철 치질을 예방하고 치질의 보존적 치료를 위해서는 추운 날씨에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야채나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많이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좋다.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에 5분 이상 좌욕을 하는 방법도 권한다. 만약 치질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악화되기 전에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