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당 파급력 `평가절하`<BR>安 `총선심판론` 앞세워 압박
야권의 신경전이 거세다.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교체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신당의 파급력을 애써 평가절하 하는가 하면, 안철수 의원 측은 `총선 심판론`을 내세우며 여권은 물론 야권에 대한 압박에 공을 들였다.
우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내년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 “원칙적으로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서 훌륭한 인물들을 열심히 찾아 국민들께 선택권을 드리는 것이 정당의 역할”이라며 최대한 많은 지역구에 신당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대 및 통합은 없다. 새정연에서 느꼈던 것은 `이기는 공천이란 없다`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저희들(신당)의 큰 방향, 이루고자 하는 목적, 공천의 원칙들을 밝히고 힘든 상황에서도 국민들께 저희들의 뜻을 전하면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는구나, 그것을 큰 선거를 치르면서 가슴 깊숙이 느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측 문병호 의원은 내년 20대 총선과 관련, `적대적 공생관계`로 평가받고 있는 `친박(친박근혜)-친노(친노무현)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조기선대위 체제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20~30명에서 서너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의 파급력을 애써 부정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추가탈당을 고민하는 현역 의원들이 줄어들면서 안철수신당도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게 됐다면서 새누리당의 개헌선 저지를 위해 총선 전에 다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십명에 달하던 탈당 예상 의원들이 사실상 몇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면서 “전국적으로 급격히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