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바닥 피하고 기댈 곳 마련을<BR>중간중간 간단한 스트레칭도 해줘야
각종 송년회로 분주한 연말은 직장인들이 술자리를 가장 많이 가지는 시기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간 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단백질을 소모,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든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은 전신 근육통을 일으켜 평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음주 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추위가 계속되는 겨울에는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는데, 이 때 허리 주변의 근육 및 인대를 경직시켜 더 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송년회 식당의 자리 구조도 척추 관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말 연시 송년회는 좌식 구조로 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좌식은 오랜 시간 양반다리를 취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하는데 이 자세는 허리에 무리를 줘 허리 통증과 심한 경우 디스크를 발병시킬 수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매일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거나 운동량 부족으로 인해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는 작은 무리에도 디스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는 간단한 자가 진단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시선이 천장을 향하도록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상까지 있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참튼튼병원 안송호 원장은 “지나친 음주는 간 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과량의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며 “척추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딱딱한 바닥은 피하고 기대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곳에서 모임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중간 중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