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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前의원 뇌물수수 등 혐의 기소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12-29 02:01 게재일 2015-12-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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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련자 3명도 구속

성폭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을 사퇴했던 심학봉(54) 전 국회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28일 심 전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심 전 의원은 2013년 김천에 있는 리모컨 제조업체 A사가 정부의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2천7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직원들을 동원해 `쪼개기 후원금` 형태로 심 전 의원 측에 이 돈을 전달했다. 또 심 전 의원은 이 업체로부터 정부 사업 과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7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후원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업체의 대출 신용보증 문제 해결을 도와주고 8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심 전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A사 대표, A사와 심 전 의원을 연결해 준 지역 모 국립대 교수, 뇌물 배달 역할을 한 심 전 의원의 친구 등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검찰은 “심 전 의원이 뇌물 수수액 중 일부는 인정했지만, 일부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지난 7월 중순 대구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으며, 10월 12일 의원직 제명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자진사퇴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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