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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책걸상·석면, 학생건강 위협”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11-11 02:01 게재일 2015-11-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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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규 시의원 지적
대구지역 학생들이 키에 맞지 않은 낮은 책걸상과 석면 등으로 학생건강권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의회 배창규<사진> 의원은 10일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들 키에 맞지 않은 낮은 책걸상으로 인한 척추 이상 학생이 늘어나고 석면교실 방치 등으로 인해 학생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날 배 의원은 “풍부한 영양소 섭취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학생의 신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책걸상은 KS규격으로 표준 신장에 따라 0~6호까지만 규정되어 있다”며 “가장 큰 6호도 키 180cm까지만 제품이 나오고 있어 이를 넘는 학생은 맞지 않는 책걸상으로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 학생 중 180cm가 넘는 학생은 중학생 998명과 고교생 5천611명 등 모두 6천609명에 달해 이들은 키에 맞지 않는 낮은 책걸상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교생의 경우 전체 학생수 대비 5.9%에 달하는데도 제대로된 책걸상이 없어 척추 이상 학생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지난 2013~2014년 2년간 학생건강검사 결과, 척추 이상인 학생은 고교생은 2013년에 비해 37% 증가한 401명이고 중학생은 42%나 늘어나 227명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배 의원은 “대구시 초·중·고교 전체 일반교실의 63.3%가 석면교실”이라며 “신속한 교체계획 수립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건강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구지역 교육지원청별 석면교실 현황을 보면 서부교육지원청은 관내 전체 석면교실 비율이 무려 71.6%에 달한다”면서 “특히 초등학교의 석면교실 비율은 78.7%로 나타나 10개 교실 중 8개 교실이 석면교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제시했다.

대구시의회 배창규 의원은 “석면교실 해소 등을 통해 최소한 교육환경에는 지역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심도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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