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수협, 성인봉서 기원제
【울릉】 울릉도 어민들이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철을 맞고도 조업이 부진하자 성인봉 정상에서 풍어를 염원하는 기원제를 올렸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호)는 최근 오징어가 잡히게 해달고 성인봉 정상(해발 987m)에서 기원제를 올렸다.
매년 1월 1일 울릉수협위판장에서 초매식을 겸한 풍어제를 올리고 8월 오징어축제를 개막을 알리며 기원제를 지내고 있지만, 오징어 성어기인 11월에 기원제를 올리는 것은 울릉수협 개청이라 처음이다.
4일 현재 울릉수협 오징어 위판 금액은 총 3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적게 잡힌 지난 2014년 같은 기간 45억 원에 비해 13억 원이 줄어드는 최악의 흉어기를 맞고 있다.
울릉수협 임직원들은 이날 기원제에서 어민들의 안전과 함께 울릉도 앞바다에 오징어 어군이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김성호 조합장은 “올해는 유난히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업인들의 고통은 물론 서민들의 경제가 말이 아니다”며 “오징어 조업 철이 끝나기 전 출어하는 어선들의 안전과 만선의 기쁨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원제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