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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조희팔 조카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 복원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10-23 02:01 게재일 2015-1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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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씨 일당과 접촉 규명나서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58)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은 지난 20일 숨진 조씨 조카 유모(46)씨의 행적 등에 대한 본격조사에 들어갔다.

유씨는 조희팔과 그의 2인자 강태용(54)의 중국 도피 생활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2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디지털 포렌식 기법 등을 동원해 전날 유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디지털 기기들에 대한 복원을 시작했다. 검찰은 컴퓨터 7대와 휴대전화 2대, USB 2개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유씨가 사망 전 일부 자료를 정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은 유씨의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 기록 등을 추적해 강태용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부분도 확인할 계획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노트북이나 PC,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에 남아 있는 증거자료를 복구, 분석하는 디지털 과학수사다.

검찰은 유씨가 조희팔이 숨졌다고 발표된 2011년 12월 이후 31차례 중국을 방문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유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보해 강태용 등의 중국 도피생활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유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 도주를 돕고, 조희팔 일당과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로 결론 내렸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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