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목동 사무실서<BR>수면제 추정 약봉투 발견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규명하는 핵심인물로 부상한 조희팔의 외조카 유모(46)씨가 20일 오후 1시38분께 동구 효목동 자신의 사무실 책상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지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 등 외상과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무실 휴지통에 수면제로 추정되는 빈 약봉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재 동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21일께 대구 국과원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숨진 유씨는 최근 조희팔 2인자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힘들다”거나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화를 내는 등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씨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 현지 공안에 검거될 때 함께 있었고 지난 2008년 12월 조희팔이 밀항할 당시 중국 어선을 빌려 밀항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희팔이 2011년 12월18일 스크린골프를 치러 갔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