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사가 최선의 방법<BR>과음·흡연도 하지 말아야
평균 수명이 80세 정도로 늘었지만 중·장년층의 돌연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2의 청년`으로 불릴 만큼 활발히 활동해야 할 40~50대 중·장년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겪게 하는 주요 질병은 무엇일까. 바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자 `죽음의 급행열차`라고 불리는 뇌졸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50.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암보다도 더 무서운 병인 것이다.
뇌졸중이란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에 문제가 생긴 뇌혈관 질환을 말한다. 혈관이 터져서 생긴 뇌졸중을 뇌출혈, 혈관이 막혀서 생긴 뇌졸중을 뇌경색이라고 일컫는다. 여기다 24시간 내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도 있다.
암은 죽음으로 가는 완행열차라면 뇌졸중은 급행열차와 같다. 그만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발병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거나 반신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통해 뇌졸중 위험 인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종합 검진에서는 뇌를 면밀히 검사할 수 있는 MRI(자가공명영상)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아 뇌졸중 위험요인을 발견하기 어렵다.
뇌 안의 구조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CT와 MRI 검사가 있다. CT 검사의 경우 뇌출혈을 식별할 수 있지만 뇌경색 및 급성 뇌졸중은 MRI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 뇌졸중으로 인한 돌연사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기적인 MRI 검사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평소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과 흡연은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뇌졸중은 암에 비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MRI 검사를 통해 위험 인자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