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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 물갈이땐 가만있지 않겠다”

김영태·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10-08 02:01 게재일 2015-10-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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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3개월만에 공개간담<bR>“지역 초선의원들 도와줄 것”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7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공천 갈등과 관련, "당 대표와 청와대가 싸우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안좋은 현상이며 좀 한심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전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에 대해 각을 세우며, `청와대 차출설`과 `지역 의원 물갈이론`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김 대표와 청와대에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은 원내대표 사퇴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7일 대구의 한 중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유 전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구지역 초선 의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전심전력을 다해 정권창출에 기여했음에도 저와 뜻을 같이 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차별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해당 의원들이 원한다면 어떤 일이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우선추천제 논란`과 관련, “민주적이고 정당한 의사결정을 통해 정치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공천제도 도입이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당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청와대와 당 대표와 싸우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안 좋은 현상이고 좀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18대와 19대 총선시 공천학살이 되풀이됐기 때문이 이같은 일은 반복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보복정치가 계속되는 것은 새누리당은 물론 정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친박·비박이라는 사람중심 계파보다는 노선중심의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당헌 당규에도 없는 내용으로 대구·경북 지역이 우선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TK국회의원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며 “대구지역 초선 7명 국회의원은 자질이나 3년간의 의정활동 내용을 보면 모두들 훌륭해 모두 재선돼야 대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략공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번 당내 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추석 직후 이혜훈 전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말을 듣고는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 행동으로 옮기거나 한 것은 없다”며 “그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정배 의원의 신당 참여 요청에 대해 “입당 이후 지금까지 탈당은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천 의원을 만난 적도 없으며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나라가 변화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역구를 서울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 역시 생각 한 적도 없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고 오는 총선은 동구 을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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