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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시기 놓치면 하지마비·대소변 장애도

등록일 2015-10-07 02:01 게재일 2015-10-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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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척추관협착증
▲ 이원철 과장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허리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우리 지역에는 농사일을 하느라 허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은 편이다. 평소에 자주 사용함으로써 힘을 많이 가하게 되는 허리는 나이가 들면서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환자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거나 서 있을 때에도 금세 허리와 다리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혹은 움직일 때마다 허리나 엉덩이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협착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질환을 일컫는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젊은 나이에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일부환자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척추관 중 특히 요추관협착증의 경우 요통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디스크 탈출증과 달리 엉덩이나 항문, 서혜부 등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통증이 드러난다.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병이 진행되면 걸을 때마다 다리가 아프고 저리는 통증(신경인성파행)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저린감, 통증 등을 경험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깊어지면 감각소실, 하지마비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를 경험할 수도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는 가속화되고 디스크가 내려앉으며 그 내용물이 척추관 내로 흘러나와 척추관을 좁게 만들기도한다. 척추가 이루는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는 통로(신경공)을 누르기도 하며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척추 뒷쪽의 구조물들이 두꺼워져서 병이 생기다보니 허리를 펴게 되면 황색인대가 접히게 되고 관절에 자극이 전해져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허리를 구부려 통증을 줄이려는 자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나게 된다.

▲ 디스크 및 황색인대의 비후가 복합되어 척추관협착증을 보이는 환자에서 좌측대퇴동맥이 막혀 있는 모습.
▲ 디스크 및 황색인대의 비후가 복합되어 척추관협착증을 보이는 환자에서 좌측대퇴동맥이 막혀 있는 모습.

간혹 위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는 하지동맥협착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하지마비, 대소변장애 등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무조건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보는 환자도 있으며 신경주사, 시술적인 치료(신경성형술, 풍선시술성형술) 등으로 효과를 보는 환자들도 많다.

일단 단계적인 치료를 권유하며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동맥협착을 함께 갖고 있는 환자들이 많아 위의 증상을 보일 경우 먼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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