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오페라단 16일 문예회관서 공연<BR>겸재의 삶과 예술 그린 창작 오페라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1676~ 1759)과 내연산이 창작 오페라로 탄생한다.
포항오페라단(단장 우주호) 제12회 정기공연 창작 오페라 `겸재 정선과 내연산`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창작 오페라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라는 우리 고유의 화풍을 개척한 조선후기 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였던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을 성찰, 깊이 있는 드라마를 이끌어 낸다. 포항시 청하 현감에 제수돼 머물면서 그의 불후의 명작인 `금강전도`를 그리게 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겸재 정선의 내면적 표현을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밀도를 높였다.
지난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 선정작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포항오페라단과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공동 제작했다. 2막2작으로 구성되며 뮤지컬 `왕의나라` 등을 작곡한 작곡가 임교민씨가 작곡을, 오페라 `선덕여왕` 대본을 맡았던 임나영씨가 대본을, 포항오페라단 총감독 베이스 임용석씨가 연출을 맡았다.
청하 현감으로 부임한 겸재 정선이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연이를 만나 깊은 영감을 받고 `금강전도`를 그리게 되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포항출신 성악가 서의석이 겸재 정선역을 맡고 김초시 역은 테너 김철환, 연이 역할은 소프라노 김나은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극을 이끈다. 포항오페라단합창단과 손현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영조의 배려로 한적한 청하읍성 현감에 부임한 겸재 정선은 어느날 이방과 함께 미복잠행 중 한 마을을 지나던 중 고리대를 갚지 못해 왈패 일당들에게 당하고 있는 연이를 도와 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연이와 청하읍성에 아름다운 산천을 두루 다니며 그림을 그리며 생애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되는`금강전도`를 완성한다.
한편 `금강전도`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을 실제로 보고 그리는 실경산수화풍을 연 겸재 정선이 영조 10년(1734)에 내금강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고 그의 진경산수화풍이 잘 드러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