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구미 마을 안쪽 도로 관통 <BR> 운전자 과속 유발해 위험”<BR> 주민들 해안선쪽 변경 요구
【울릉】 울릉도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섬 일주도로(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섬목 구간 제외)와 관련, 퉁구미 마을 주민들이 선형개량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총사업비 1천552억 원을 투입해 울릉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일주도로 2 건설공사를 벌인다.
이 공사는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인 울릉도 저동리(내수전)~북면 천부리(섬목) 구간을 공사하고 있는 대림건설 컨소시엄이 맡아 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런데 현재 한 방향(1차선)으로 신호를 받고 통행하는 통구미터널을 2차선으로 개량하면서 도로가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해 새로 개설되는 터널(2차선) 안으로 진입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현재는 마을을 통과해 터널을 진입할 때 신호를 받기 때문에 과속할 수 없지만 2차선으로 개량되면 마을 앞으로 과속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커 마을을 관통하지 않도록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통구미터널은 당시 기술 부족으로 터널을 뚫기 쉬운 곳을 선택, 섬 일주도로가 통구미마을에서 거의 직각으로 꺾여 마을을 통과 후 터널에 진입하도록 되어 있어 마을주민들이 교통사고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마을 안쪽으로 꺾지 않고 곧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안선 쪽으로 설계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통구미는 향나무자생지, 거북 바위 등을 해안선에 풍광도 훨씬 아름답다고 제안했다.
주민 신봉석(전 울릉군의장)씨는“현재 울릉읍 방향에서 통구미 마을로 진입해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 마을을 통과해 터널로 진입하는 것보다 해안선을 따라 직선으로 터널을 개설하면 마을도 안전하고 경관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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