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대장암
`장 청소` 준비과정 간편화
용종 절제 10~15분 걸려
高위험군 아닌 50세이상
5∼10년 주기 시행 권해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1999~2012년 암 발생 통계결과 대장암의 경우 해마다 환자가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양상이 채식위주에서 육식위주로 바뀌고 생활양식 또한 서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대장은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서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장 용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미리 알아채기 힘들다. 따라서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의 유무를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암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 예방이라고 하면 원인을 차단하는 1차 예방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도 2차 예방에 해당된다.
그 중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검사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40대 후반의 남자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인의 권유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처음으로 받은 경우였다. 하지만 검사결과 대장의 끝부분(맹장)에서 약 3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는 경향이 있어 `측방발육형`이라 불리는 종양이었다. 해당 종양을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라는 방법으로 절제했는데 조직검사 결과 점막하층을 침범한 암, 즉 1기암으로 판명됐다. 조기암이었으므로 추가수술은 필요하지 않았고 국소절제만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이뤄졌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장청소`라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설사약을 먹고 장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이다. 과거에는 설사약 자체가 양(4 ℓ )이 많고 맛이 없었기 때문에 검사 자체보다도 준비과정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양을 줄이고 맛이 개선된 다양한 약제들이 출시되고 있어 준비과정에 큰 어려움이 없다.
검사는 항문을 통해 대장의 끝부분까지 튜브모양의 특수 내시경을 삽입하고 대장 내부를 관찰한 다음 용종이 발견될 경우에는 절제기구를 이용해 치료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 병변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도 가능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 소요되지만 삽입시간이 지연되거나 용종이 많은 경우에는 지연될 수 있다.
2001년 대한대장항문학회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대장암 선별 검사를 위한 대장내시경검사는 고위험군이 아닌 50세 이상의 평균 위험군에게 5~10년 주기로 시행할 것을 권한다.
더불어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용종이 발견돼 절제했다면 `1-3-5`추적검사를 시행하길 권고하고 있다. `1-3-5`추적검사법은 선종성 용종이 3개 이상의 다발성이거나 1cm 이상인 경우는 1년 후, 선종성 용종이 1cm 미만이고 2개 이하인 경우는 3년 뒤, 증식성 용종인 경우는 평균 위험군에 준해 5~10년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7가지1.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특히 붉은 고기(돼지고기, 소고기)와 가공 육류의 섭취
2. 섬유질 및 칼슘, 비타민D의 부족
3. 굽거나 튀기는 요리 선호
4. 육체적 활동량의 부족
5.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경우
6. 대장에 생기는 사마귀의 일종인 선종성 폴립이 있는 경우
7. 유전적인 요인, 즉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